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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面에 許蘭雪軒은 平凡한 아내로만 滿足할 수 없는 뛰어난 재주와 氣品을 지닌 女性이었다. 非凡한 아내에 對한 劣等感에서인지, 男便 金誠立은 집에 있는 날보다 妓生과 함께 노는 날이 더 많았다. 工夫하러 간다는 핑계로 날마다 妾의 집에서만 노는 男便에게 許蘭雪軒은 “옛날의 妾은 재주가 있었건만, 오늘의 妾은 재주가 없더라”라는 뜻 깊은 便紙를 써 보내 그를 꾸짖어 보기도 했으나, 男便의 放蕩은 그치지 않았다.
許蘭雪軒의 悲哀는 男便의 難捧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男便으로 向하는 愛情까지 보태어 키웠던 아들과 딸이 다 크지도 못한 채 次例로 죽었고, 그 衝擊으로 셋째 아이도 流産했으며, 平和로웠던 親庭도 獄事에 휘말려 오빠 篈과 同生 筠이 歸養길에 올랐다. 스물세 살이던 해에 許蘭雪軒은 어머니 喪을 當한다. 許蘭雪軒에게 닥친 안팎의 슬픔은 그녀를 더욱 외롭게 했다. 多情多感한 그녀는 오로지 詩로써 고달픈 心情을 가누어야 했다.
春雨暗西池(춘우암서지)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輕寒襲羅幕(경한습라막)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
愁依小屛風(수의소병풍)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薔頭杏花落(장두행화락)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위 詩에서 오랜 기다림은 絶望이 되어 萬物이 生動하는 봄이건만 기다림에 지친 作者의 마음은 아직도 寒氣가 서리는 겨울이다. 봄비는 연못이 背景이 되면서 寒氣의 觸覺 이미지와 떨어지는 살구꽃의 視覺 이미지가 調和를 이루면서 話者의 諦念어린 孤獨의 이미지가 表出되어 있다. 이 詩의 雰圍氣를 形成하는 봄비, 寒氣, 시름, 落花 等은 시름이라는 詩語를 補助하는 媒介體로서 哀想的 이미지를 形成하고 있다.
꽃의 이미지는 詩人 自身의 感情移入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觸覺 이미지와 視覺 이미지의 感覺的 이미지를 使用하여 落花라는 象徵的 이미지에 詩人의 苦痛과 悽絶한 孤獨을 담아서 全體的으로 哀想的 이미지를 形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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