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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스승 삼당시인 이달(李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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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5-11-07 23:29 댓글 0건 조회 1,2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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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기 시를 잘지은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 이달(李達) 3인을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했다. 중국 당(唐)나라 풍의 시를 잘 지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이들 3인모두 생애가 불운하였다 한다.

      이중 李達은 허균의 둘째형인 허봉(許篈, 1551-1588)과 친하게 지냈는데
      허균(許筠, 1569-1618)이 형(허봉)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남루한 차림의
      손님이 앉아 있으니 허름한 의관을 보고 인사도 아니하고 무시하자,

      許篈이 이달(李達, 1539-1612)의 한시실실력을 동생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시 한수를 지으라면서 운(韻)을 부르는데 시(時), 시(詩), 지(枝)를 부른다.

      허봉이 운을 부르자 이달에 그 운에 맞추어 즉시 시를 짓는다.

          曲欄晴日坐多時 [곡란청일좌다시] 개인 날 굽은 난간에 한동안 앉아서는
          閉却重門不賦詩 [폐각중문불부시] 겹문을 닫아 걸고 시부도 안지었네 
          牆角小梅風落盡 [장각소매풍락진] 담모퉁이 작은 매화 바람에 다 떨어지니
          春心移上杏花枝 [춘심이상행화지] 봄빛이 살구나무 가지로 옮겨가고 있구나.

        때는 봄철 일찍 핀 매화꽃은 떨어지고 살구쫓 망울이 터질듯 피어나는 모습을
      즉석에서 지어내는 솜씨를 보고 허균이 정색하고 이달에게 인사드리고 그후
      이달(蓀谷 李達)은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許楚姬)의 스승이 되었다.
 
         ** 허난설헌의 시(詩)중에는 이달(李達)을 사모하는듯한 내용도 있어 조선조 사대부가의
               여인으로느 다소 부적절하다는 허물이 될 수도 있겠으나 허난설헌의 시는 허균이
               중국(明나라) 지인에게 의뢰하여 출간되었기 중요한 자료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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