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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스타]강릉중앙고 '거미손' 김연수, '승부차기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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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스타]강릉중앙고 '거미손' 김연수, '승부차기의 제왕'…"어려운 경기 팀 승리 지휘해서 기쁘다." | |
기사입력 2015-11-23 오후 2:10:00 | 최종수정 2015-11-23 14:10 | |
▲22일 포천축구공원 AB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숭의고 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쇼로 팀 승리를 이끌어낸 강릉중앙고 골키퍼 김연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강릉중앙고는 22일 포천축구공원 A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숭의고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청룡기 준우승팀인 강릉중앙고는 첫 경기 SC성남 U-18(경기) 전 3-2 승리에 이어 이날도 복병 숭의고에 힘겹게 승리를 낚으며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첫 경기에서 SC성남 U-18에 제대로 혼쭐이 난 강릉중앙고는 이날 역시 숭의고의 선수비-후역습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깊숙하게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숭의고의 밀집수비에 해결사 안수현과 장호승(이상 2학년) 등의 연계 플레이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대열을 겹겹이 형성한 숭의고의 변칙 작전에 심리적으로 크게 당황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오히려 숭의고의 위력적인 역습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이 때 강릉중앙고에 든든한 '수호천사'가 등장해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올렸다. 주인공은 수문장 김연수. 김연수는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한박자 빠른 판단력으로 숭의고의 역습을 무력화시켰다. 상대 역습 상황 때 빠르게 각을 좁히면서 슈팅 궤적을 흐려놓는 기밀한 판단력은 팀에 큰 안정감을 심어줬다. 포백 수비라인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수비 밸런스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위기 상황 때 마다 포백 수비라인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넓은 수비 영역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최전방을 향해 길게 뿌려주는 정확한 킥력으로 팀의 공격 전개도 도모하는 등 필드플레이 능력 역시 발군이었다. 올 시즌 내내 팀의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한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포커 페이스'는 고교 2학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김연수는 기어이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팀이 먼저 실축을 범하며 패색이 짙을 수 있던 상황에서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 4번째 키커의 실축을 유도하며 경기 분위기 반전에 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키커들의 볼을 끝까지 쫓아간 김연수는 상대 9번째 키커의 볼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청룡기 대회 당시 오상고(경북), 창녕고, 거제고(이상 경남) 등 강호들에 내리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던 기운이 그대로 전파된 셈이다. "첫 경기 SC성남 U-18 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올라오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았다. 오늘 숭의고가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리 팀의 공격력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수비라인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내가 플레이를 펼치기에 수월한 부분이 많았다. 승부차기에서도 서든데스까지 가면서 쉽지 않았는데 집중력을 잘 발휘해준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 어려운 경기에 팀 승리를 이끌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신곡초-발곡중(이상 경기)을 졸업하고 축구 도시 강릉으로 축구유학을 온 김연수는 올 시즌 팀의 붙박이 수문장 자리를 꿰차면서 기량과 자신감이 일취월장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현석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꾸준하게 경기를 출전하면서 면역력이 더욱 높아졌다. 올 시즌 청룡기 준우승 달성에도 큰 힘을 보태는 등 팀내에서도 대체 불가 존재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신곡초 시절 이후 전국대회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김연수는 청룡기 준우승의 아쉬움을 왕중왕전을 통해 만회할 태세로 가득하다. "시즌 초반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내주지 말아야 될 실점을 내주면서 자신감도 많이 결여됐었다. 그러나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이 많은 믿음을 주셔서 경기를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었다. 청룡기 준우승을 기점으로 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충전된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전국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청룡기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한 만큼 후반기 왕중왕전은 우승으로 팀에 큰 선물을 안기고 싶다." -이상 강릉중앙고 김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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