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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움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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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15-12-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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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움의 표시
추석이나 설 명절 때에는 멀리 나가 있던 아들 며느리가
손자 손녀를 앞세우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을 찾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히 계셨어요? 하며 머리를 조아리고서는
팔을 벌려 할머니께 달려든다.
할머니는 어디서 힘이 솟구쳤는지 손자를 덥석 안아 들어 올려
얼굴을 맞대어 비비고 볼에다 뽀뽀도 해준다.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아이코! 우리 새끼 많이 컸구나! 그러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할아버지께 팔을 벌린다 마찬가지로 할아버지한테서도 사랑을
확인하려는 시도이다. 이것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 간의
반가움의 표시다
.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간의 반가움의 표시는 악수라는 인사로
대신한다 서로 손을 맞잡고 그동안의 서로 간 안부를 물어보며
환담을 나누기도 한다 악수란 우리나라 인사법이 아닌 만큼
최소한의 인사예절도 모르고 남의 비유를 건드리는 사람이 많다
.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손만 내 미는 사람,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악수를 하는 사람, 핸드 터치도 아니고 악수도 아닌 모양새,
손가락은 잘못되었는지 뻐덕뻐덕한 손바닥만 내밀어 마치 의사선생님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체온 감정을 하는 듯 한 악수! 이러한 악수를 교환
하고 나면 왠지 기분이 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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