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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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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론적 수명은 성장기에 5배를 살 수 있다는 학설이 있다.
인간의 성장기를 보통 25세로 본다면 125살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수명인 것이다.
성장기가 25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마쳤다면 성장기가 늦은 사람보다 빠르게 저세상 구경을 할 수 도 있다는 논리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더 살아봐야 알 일이나 동물의 예를 보았을 경우 생뚱맞은 이론은 아닌 것 같다.
하루살이는 성장기가 짧은 만큼 수명도 짧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명이 긴 동물일 수록 성장기가 그만큼 길다는 논리도 성립이 될 것이다.
인간의 경우 수명을 결정짓는 것은 기본적인 수명에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결정지어 지리라 본다.
그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유전적 요인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잘 해도 유전적인 요인이 단명쪽으로 기우러졌다면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다.
이는 타고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숙명인지라 팔자라는 배에다 태우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 요인으로는 생활환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장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삶이 이루어진다면 아마 오래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고나 전쟁 등 불의에 사고도 없어야 할 것이고, 기후적인 요건도 맞아야 할 것이고, 음식도 체질에 맞아야 할 것이다.
정신적 건강도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중요하리라 본다.
시도 때도 없이 스트레스와 조우가 된다면 이 또한 장수에 큰 저해 요인이 될 것이다.
살기위해서 어쩔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또한 숙명이 아니겠는가.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살지 않는 한 사회생활의 스트레스는 피하기 어려운 난제인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대다수의 인간은 부여받은 수명을 다 채우기 어려운 구조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매 기수마다 과별 동창회 망년회가 12월을 달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동창들을 만나보면 내 자신이 늙어가고 있음을 상대방을 통하여 직시할 수 있다.
내 자신의 늙음은 스스로 잘 안보일지 모르지만 바라보는 동창생들의 모습에서 늙음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이 내 자신의 거울임을 이때가 되면 한없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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