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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누구와 함께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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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누구와 함께 가는가?
세월은 바람 따라 날아가기도 하고 구름 따라 흘러가기도 한다.
물 따라 흐르기도 한다. 이렇듯 세월은 모든 만물과 동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그쳤다고 세월이 멈추는 것은 아니요 물이 호수에 머문다고
세월도 따라 머물지는 않는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람과 물은 다른
형태로 변화하여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한다 날마다 보아도 단단하기만 하던
바위도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부서져 모래가 되고 또다시 흙이 된다.
이렇듯 세상 만물은 세월의 흐름과 동행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인간은 세월의 동반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시간을 같이하여 출생 시간이
있고 단 5분을 아파도 아픈 시간을 같이하고 죽음에 이르러서도 운명의 시간을
같이 한다 죽음 뒤에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몇 주년 추모식이라고 명명한다.
세월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생의 동반자라는 증거로 눈에 보이게 만들어
놓은 것이 달력이다 달력은 우리 곁에서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고 우리는 달력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또 진행한다. 인생은 세월의 동반자이기 때문에 역사가 존재
한다.
虛送歲月 이란 인간이 붙여 놓은 말이다 세월의 동반자로서 세월을 너무 없이 여기고
살았다는 얘기다. “시간을 아껴 써라” “촌음을 아껴 써라” 이러한 말들이 세월을 귀중히
여기라는 말이다. 시간이나 촌음이나 이 모두가 세월이란 묶음 속에 있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세월만 보낸 것이 허송세월
이 아니겠는가? 달력의 12월 마지막 장을 뜯으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뿐이다.
- 이전글일출 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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