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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보리밭 옆에 맥주공장을 세울 필요까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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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만드는 재료의 주원료는 맥주맥과 호프다.
이 두 가지 재료는 모두 추운 곳에서 잘 되는 작물이다.
열대지방에는 맥주를 만드는 재료를 생산할 수 조차 없다.
하지만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맥주를 스스로 잘 만들어 먹고 있다.
보리밭과 호프밭이 옆에 없어도 맥주공장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예전에 학교 매점을 동문회에서 운영한 적이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수익은 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동문회에서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동문회가 움직여 만든 유일한 수익사업 중 하나였다.
모교에 가 보면 구 정문 입구에 동문회 사무실이 있다.
학교 옆에 동문회 사무실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도 있다.
가까이 있으면서 학교와 동문회가 후배들의 교육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학교부지내 동문회를 가지고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생적으로 동문회의 경제적 가치를 키우는데는 거의 신경을 안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깔고 앉은 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문 스스로 수익사업을 한다거나 동문회관을 만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는지 모른다.
이렇다 보니 동문회가 오로지 동문들의 호주머니만 바라봐야 하는 신세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 누군가에 의해서 모교 교정에서 쫓겨라도 났으면 동문회기금이라도 헐어서 모교 밖에 초가삼간이라도 꾸렸으리라 본다.
그랬다면 아마 우리 동문회 자산도 상당히 많이 불어났으리라 본다.
하지만 그런 자극을 준 사례도 없었고 줄 위인은 더더욱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동문회기금이라고 몇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돈은 벌써 몇 십 년째 거의 같은 액수로 묶여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이율도 바닥을 헤매다보니 이자수익은 쪼그라들 만큼 쪼그라들었으리라 본다.
지금이라도 그 돈을 풀어서 모교 밖에 조그만 빌딩이라도 구입하여 반듯한 살림을 할 수 있는 궁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늦었지만 새살림(가슴이 벅참)을 차려보자는 이야기다.
새로운 동문회장도 추대되었다.
이참에 좀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동문회를 변화시키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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