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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제비집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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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로만 요리사 작성일 2016-01-09 12:18 댓글 0건 조회 2,3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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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음식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그 중 하나가 제비집 요리가 아닐까 싶다.

 재료 자체가 특이하고 귀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본다.

제비집을 가지고 어떻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먼저 떠 올리는 것이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제비집이 연상되리라 본다.

기껏 상상해 봐야 진흙과 지푸라기 그리고 제비 자신의 깃털이 떠 오를텐데 그것 중 어느 것을 가지고 요리를 만든다는 것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식용으로 할 수 있는 제비집은 우리 주변에 날아다니는 제비가 아닌 바다제비로서 주로 열대지방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현지에 가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새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 바다제비가 알을 낳기 위한 둥지를 틀 때 기본 골격은 우리나라 제비가 쓰는 재료와 달리 해초나 지푸라기가 주가 되면서 성깃한 틈새를 자신의 깃털과 침샘에서 나오는 타액을 발라서 짓는다고 한다.

한국의 제비집과 다른 점이 바로 제비의 타액이 있고 없는 것이란다.

바다제비집의 채취는 3번 정도 한다고 하는데 맨 처음 지은 집은 그야말로 타액이 정석대로 나와서 지어진 집이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그 다음으로 채취된 집은 급히 짓느라 타액의 량도 많지 않고 깃털 등 부수재로가 많이 들어가 중급 정도의 품질을 나타낸다고 한다.

세 번째로 지어진 집은 그야말로 시간이 없는지라 타액을 만드는데 피까지 토하면서 만드는 바람에 색깔이 붉게 나타난다고 한다.

속설에 의하면 붉게 채색이 된 것은 피를 토합면서 타액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아닌 철분이 많은 지역에서 사는 바다제비집이라 하여 더 귀한 가치를 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바다제비집은 주로 동굴이나 절벽에 지어지는지라 채취하기에 엄청난 위험 부담이 따른다고 한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따는 이유는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고수익을 쫓아 채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것을 해소시키고자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다제비가 집을 지을 수 있는 인공구조물을 만든 후 거기에서 지은 집을 채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판매처는 역시 별난 요리를 즐겨찾는 중국쪽이라고 한다.

가격은 1kg당 상품으로 5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귀하고 가치있는 음식재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이 바다제비집 요리를 특별히 좋아한 사람이 중국 청나라 때 건륭제(팔팔한 건강과 장수로 장기 집권을 하였던 왕)와 서태후, 양귀비가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전해오고 있다.

효능은 피부미용, 정력, 원기회복 등이 있다고 한다.

요리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한다.

먼저 물을 붓고 푹 불려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쌀 같은 곡류 죽에다 넣고 끓여 먹으면 된다고 한다.

쉽게 표현하면 스프나 죽에다 바다제비집을 넣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맛은 오징어와 유사하며 약간 더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한다.

먹어봐야 알 일인데 남의 얘기만 듣고 쓰다 보니 정확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 보다.

초일류요리의 맛은 보지 못했지만 상상이라도 즐겁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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