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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문어가 작다고 나무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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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유교사상에 찌든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사상에 입각하여 아직까지도 사대주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대상이 중국에서 미국쪽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사대주의는 살아있는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물론 힘이 없어 변두리의 강국에 빌붙어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해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이씨디 국가에 등록을 했다고 자랑질을 하고 있는 처지에서 이런 사대주의 정도는 벗어나는 게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조상숭배 사상은 유교사상에서 나온 실천 덕목 중에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라 본다.
이 조상숭배 사상을 볼 수 있는 현장 중 하나가 제사라는 제도가 아닐까 싶다.
우리 지방에서는 바다와 접한지라 과거부터 제상에 어물을 엄청 중시했던 모양이다.
이렇다 보니 제상에 어물이 곧 제상의 비쥬얼을 나타내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어 졌다.
옛날에는 어물이 풍족했던지라 큰 문제가 안되었지만(경제적 약자는 그 당시도 큰 고통이 었을 것임) 지금 제상에 오르는 명태나 열기, 문어, 가자미 같은 것이 너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아예 잡히지도 않은 관계로 수입산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누군가는 이런 관행을 현실에 맞추어서 고쳐야 되리라 본다.
제상이던 명절상이던 간에 집안에서 말이 앞서는 일부 사람들은 제상에 대하여 비판을 해 대는 사람들이 있다.
제상을 바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게 상을 차렸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문어가 없거나 작느니 뭐니 하면서 한마디 던지면 그 상을 차린 사람은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하는 심정일 것이다.
아니 열을 받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다면 큰 문어에 큰 국산 명태를 쓰면 얼마나 좋겠는가.
현실은 쪽박인데 제상은 대박으로 차리라는 집안 어른들의 말씀에 주눅드는 며느리의 심정을 어찌헤아리겠는가?
그런 말을 할 여력이 있는 힘 있는 집안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큰 문어나 큰 명태를 사 가지고 오면 그 집안은 잘 되리라 본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쥐뿔도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집안에 큰집이나 종갓집 며느리는 이래저래 골이 아프다.
밤 놔라 대추 놔라 하기에 앞서서 그런 말을 하고 싶으면 본인이 스스로 그럴싸한 세상물품을 가져와서 조상을 모시는게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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