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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
매서운 찬바람 코를 때렸지만
바람에 날려온 하얀눈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새 하얀 세상으로

욕심과 아집과 시기와 질투도
모두다 감추어 버리고
새하얀 모습으로 내곁에와
진종일 삽과 씨름을 하였다
쓸어내고 퍼내고
그래도 그만큼 또 내렸지만
코가 시리도록 매서운 바람보다 났다

낼모레가 설날
영동지방의 설을 쇠러 온
하얀 눈
쌩쌩 달리던 차들도 엉금엉금기어가게 하고
살랑살랑 걸어가던 아가씨도 엉거주춤 하게
눈내린 들판을 쏘대는 개들만 신났다

생각해 보고 싶다
내 눈에보이는 저 하얀 눈
이세상을 바라보는 참 모습일까
햇살에 녹으면서 들어날 민 낯은
어떤 모습일까

마음은 미래이고
현재는 슬프다 말하기전에
현재는 기쁨이고
미래는 즐거움이라는 마음으로
평안하고 아름다운 저녁으로
여러분을 꿈나라로 초대합니다

평안함 보내시고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
속 상하는 일은 내일 다 털어버리세요
설이 오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