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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 '닥공' 축구로 춘천기계공고에 역전승…"정신적인 부분만 잘 갖춰지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
기사입력 2016-04-03 오후 6:42:00 | 최종수정 2016-04-03 오후 6:42:54 |
▲2일 횡성문화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강원권역 3라운드 춘천기계공고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낸 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강릉중앙고는 2일 횡성문화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 강원 리그 3차전에서 안수현과 양요셉, 신현진, 장현욱의 릴레이포로 춘천기계공고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3위에 오른 강릉중앙고는 첫 경기 원주공고 전 1-2 패배 이후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6점(2승1패)으로 선두 주천고와 육민관고(이상 승점 9점)를 3점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3월 26일 춘천고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골 이상을 퍼붓는 뜨거운 화력쇼를 선보이며 남은 레이스 전망을 더욱 부풀렸다. "항상 선수들에게 약팀이 없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경기에 임한다. 전국대회보다 권역 리그에 속한 팀들이 약하다는 판단 하에 첫 경기 원주공고 전에서 방심한 모습이 엿보였다. 전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전 긴장감을 가지고 마음가짐 또한 달리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팀이 지난 시즌부터 꾸준하게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라 정신적인 부분만 잘 갖춰지면 어느 팀과 대결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느슨해질까봐 걱정했는데 원주공고 전 패배 이후 동기부여가 잘 확립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부분이 승리까지 좋게 연결된 것 같다."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빼든 춘천기계공고의 패턴을 대비해 강릉중앙고는 해결사 안수현과 신현진, 장현욱, 김봄찬 등의 연계 플레이 빈도를 늘리며 밀집수비 타개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으나 오히려 전반 선제골을 헌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라인을 지나치게 끌어올린 나머지 춘천기계공고의 순간적인 역습에 집중력이 결여된 것이 화근이었다. 선취골 실점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강릉중앙고는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안수현, 장현욱, 김봄찬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날을 강하게 조였지만, 번번이 춘천기계공고 수비라인에 가로막히며 심리적으로 쫓기는 듯 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청룡기 준우승, 올 시즌 춘계연맹전 3위의 '관록'은 쉽게 녹슬지 않았다. 강릉중앙고는 해결사 안수현이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자 김봄찬과 신현진, 장현욱 등이 저돌적인 문전 침투로 상대 뒷공간을 교란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는 빌드업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특유의 '닥공' 축구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뿜어냈다. 결국, 강릉중앙고는 후반 안수현, 양요셉, 신현진, 장현욱이 차례로 춘천기계공고의 골 네트를 가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측면 미드필더 장호승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장현욱과 신현진 등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잘 채워주는 등 나름 짭짤한 소득을 거뒀다. "우리 팀이 타 팀들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경기를 할 때 항상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훈련 때도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오는 부분을 타개하기 위한 레퍼토리에 대해 많이 연습한다. 오늘 선제골을 내줬어도 수비 위주로 계속 나오게 되면 얼마든지 찬스가 생길 것으로 봤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상대의 패턴에 당황하지 않고 훈련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줬다. 춘천기계공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잘 대처해줬다. 지금 (장)호승이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득점은 공격 옵션 다변화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남은 레이스도 희망적이다." 원주공고 전 패배의 충격을 털고 춘천고와 춘천기계공고 전 승리로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닦았지만, 만족이라는 단어를 경계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강릉중앙고는 약 2주간 휴식기 동안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2%를 착실하게 채워갈 복안이다. 공격라인의 연계 플레이 뿐만 아니라 빌드업 전개, 공-수 밸런스 유지 등 부분 전술을 좀 더 보완해서 연승 가도에 날개를 장착할 태세다. 강릉문성고와 육민관고, 주천고 등 경쟁팀들과 일전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팀 분위기가 제 궤도를 찾는 상황이라 집중력만 잘 유지하면 막판 뒤깁기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총동문회와 학교, 학부모 등의 열성적인 지원도 강릉중앙고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훈련만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2주간 휴식기를 통해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잘되는 부분을 극대화하고 부족함을 채우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만 잘 갖춰지면 남은 6경기 전승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과 재학생, 학부모님, 총동문회 선-후배님들이 축구부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다.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주변 분들이 응원하는 힘이 난다는 것을 잘 안다.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주변 분들을 위해서라도 기대치에 걸맞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이상 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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