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손자 와 나 (이전홈에서 퍼온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16-03-16 14:57 댓글 0건 조회 1,071회

본문

(이전 홈페이지 스팸을 처리하라는 명령(?)으로 들어갔다가
선배님의 글을 퍼 왔습니다)



이름: 함금식
t.gif
t.gif
등록일: 2014-02-16 01:51
조회수: 762
t.gif
t.gif
Benjamin_&_Oliver.jpg (106.3 KB)
t.gif
Benjamin_%26_Oliver.jpg
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심하고 눈도 많이 내렸다.
카나다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과 멕시코 쪽에서 올라 오는 온기의 구름이
동부에서 만나 많은 눈을만드러 내린다고 한다. 마치 대관령을 넘는 찬 바람이 동쪽에서 올라가는 습기를 만나서 만들어 내는 눈같이 자치가 넘게 내리는것이 예사 처럼 되었다.

남쪽에 사는 딸이 지난 한해 동안 현대건축미가 독특한 집을 짓고 들어갔기에 겨울도 좀 피해 보고 짧은 겨울 방학이 되었스니 손자들도 볼겸하여 차를 몰고 아트란타(Atlanta)로 내려왔다. 마침 손자들도 유치원 방학이 되었기에 그들을 데리고 박물관에도 다니고 이름있는 아트란타 수족관에(aquarium)가서 돌아 보면서 손자들과 사귄다. 한편 시긴이 나면, 아침에는 동네 빵집(Bakery)으로 데리고 가서 나는 아침 코피를 하며 손자들에게 빵(Cake)을 사주고 대화를 갖는것이 아주 재미가있다.

오늘 오후에는 손자들과 함께 뒷산 공원 산책을 나갔다 왔다. 공원 산책은 그들과 함께 되도록이면 대화를 많이 가질수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곳은 지난 여름 뿐만 아니라, 딸네 집을 방문 할때마다 손자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곳이다. 나는 손자들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고 나무들의 이름을 아르켜주며 나는 새들의 이름을 아는대로 가르처 주기도 하고, 공원을 질러 흐르는 개울 모래 밭에 나가서 물에서 노는 물고기들을 찾아 손자들에게 보라고 가르처 주기도 한다. 혹시 그들이 넘어 질까봐 언덕을 오를때면 내가 그들의 손을 잡고 조심히 걸어 오른다.

큰 손자의 나이는 이제 4살이 갓넘었다. 이 손자는 할아버지라는 말이 서툴러서 나를 하지(Hajie)라고 부른다. 나는 예전과같이 손자의 손을 잡고 걷기위해 손을 내밀어 붇드려했지만, 손자는 오히려 내손을 잡고 나를 이끈다. 공원 산책길 앙옆으로 자란 나무들을 가르치면서, “할아버지, 이 나무는 홀리나무인데 잎에 까시들이 많으니 만지지 마세요( Hajie, do not touch this holy tree. It has lots of prickly leaves.).” 라고 나를 이끈다.

며칠전에 비가와서 빗물이 이곳 저곳에 괴여있다. 손자는 나더러 진흑탕 물이 고여있스니, 조심히 걸어 오라고 한다, 몇주 전에 자기 아버지와 이곳을 산책 하다가 미끄러저서 온 바지 자락을 흑탕물로 적셨다고 한다. 이런 자신의 경험을 살려 얘기를 해 주면서 빗물이고인 언저리로 발자국 을 내어 거르면서 자기를 따라 오라고 손짓으로 이끈다.

꽤나 경사가진 공원 언덕 길을 오르노라니 손자는 뒤를 돌아 보면서 나더러, “하지, 이 언덕 길을 잘 올라 오실수 있스세요? (Hajie, are you OK to walk up on the hill?)” 묻는다. 질 옆에서 나무가지를 주워서 이것을 지팽이 삼아서 언덕을 올라 오라고 권한다. 그러면 나는, “Yes, I am OK, grandson.” 이라고 대답 하지만 그래도 언짢은가 뒤를 돌아 보며 나를 기다려준다. 언덕을 다 올라서는 한 바위에 앉자서 가지고 간 물통에서 물을 마시면서 나더러, “할아버지, 목이 마르지 않으세요( Haji, if you feel thirsty, drink some water.) 라고 말하면서 물통을 나에게 녀준다.기특하기 짝이없이 느껴진다.

지난 여름만 해도 내가 손자들의 손을 잡고 데리고 다니는 격이였는데, 오늘은 내 손자가 나를 이끌고 가는 격이 된것이다.내가 손자를 염려하여 손을 붙잡고 산책한것이 한 사오개월 전인데, 그동안 이 손자의 마음에는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자기의 도움이 필요 하다고 생각 해서인가, 특별히 나를 챙겨주고 부축 해 주려는 태도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다니는 유치원에서 선생님들로 부터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을 잘 돌보아 주라는 교훈을 받았슬까, 아니면, 아버지 와 어머니 한테서 할아버지를 잘 돌보라는 얘기를 들었는가, 어떻든 간에 할아버지를 돌보고 도와주려는 손자의 마음에 존경이 간다.

나는 이 손자의 이름을 사랑스러히 다시한번 불러 주면서, “ Benjamin, you are my grandson. I love you very much.” 커가는 손자에게, 사랑이 더 간다. 나는 손자에게, “벤자민, 내일 아침 빵집에가면 너는 무슨 빵을 먹을래? 내 생각에는 네가 그 초코렛울 묻친 도넛을 좋아하겠지.(Benjamin, what would you like to eat when we go to the bakery tomorrow morning? I think you will like to eat chocolate covered éclair.) 손자는 대답한다. “ Yes, Haji. I will love to eat chocolate éclairs.”

곱게 자라는 손자들을 내가 나이가 더 먹기전에 부지런히 대화를 나누고 또 사랑해주어야지 하는 마음을 다짐하면서 언덕질을 돌아내려온다. 이제 복쪽의 집으로 돌아가도 손자들과 가지는 훈훈하고 사랑이 담긴 대화를 되누리다 보면 남은 겨울도 쉽게 보낼수있겠지.

(주)철자나 문법이 틀린것들에 대해서 양해를 구합니다.
t.gif
t.gif bt_re.gif bt_edit.gif bt_del.gif bt_list.gif bt_write.gif t.gif
함윤식
아트란타에 가 계시는 군요.
구정을 전후해서 몇번 전화 드렸으나 집에 안 계셔서 궁금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해리스버그로 전화를 드렸는데......(오늘은 여기 토요일 휴일임)
여전 하시고 손주 재롱에 보기 좋으신 모습이 고맙습니다.
구정을 전후로 대만의 둘째네 가족이 서울로 휴가를 왔다가 10일 정도 머물다 갔습니다
둘째네도 4월이면 식구 하나 더 늘것 같습니다 ㅎㅎ손녀면 좋으련면 또 손자라니
저는 손녀복이 없는가 봄니다. LA에 있는 큰녀석도 여전 하구요 얼마전에는 큰손자가 다니는 학교에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좋아 하더군요 ㅎㅎㅎ
지영이네..승원이네..모두 모여 날마다 화기애애한 날 들이겠군요.....
해리스버그에는 언제 가시는지요 ... 큰형님은 워싱턴으로 가신지 꽤 오래 되었지만 소원하군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시고 건강 하시기고 화락 하시기를 ...
2014-02-22
12:19:04

[삭제]
t.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