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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강릉중앙고 '캡틴' 박민수, '닥공' 축구 광음 이끄는 '에피타이저'…"권역 리그 역전 우승, 결코 꿈만은 아니다" | |
기사입력 2016-05-04 오전 10:25:00 | 최종수정 2016-05-04 오전 10:25:59 | |
▲30일 영월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강원권역 6라운드 갑천고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낸 강릉중앙고 박민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광성중(인천 U-15) 출신인 박민수는 본래 사이드 어택커로 활약하며 나름 재능을 인정받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3년 동기 김진야, 김보섭(이상 대건고), 박성민(부평고) 등과 함께 팀을 금강대기 우승, 전국소년체전 및 중등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등으로 이끌며 광성중의 쾌속행진을 이끌었다. 사이드 어택커로서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함께 예리한 크로스, 안정된 볼 키핑, 침착한 수비력 등을 바탕으로 팀의 '조연' 역할을 다해내며 나머지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연출했다. K리그 대표 '꺽다리'인 우성용 감독(現 광성중 감독)의 조련 아래 피지컬과 경기운영 등도 한층 정교해지며 스스로 경쟁력을 높였다. 중학교 시절 강렬한 임팩트를 뒤로 하고 박민수는 고교 진학 과정에서 현실주의를 택했다. 이름값에 연연하는 것보다 많은 경기 출전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앞섰다. 그런 박민수가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은 축구 명문 강릉중앙고였다. 왕년의 스타 김현석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리빌딩에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강릉중앙고의 스타일은 박민수의 기량과 자신감 등을 덧칠해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강릉중앙고 6년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김현석 감독(연세대 86학번)과 우성용 감독(아주대 92학번)이 서로 공격적인 색채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 또한 박민수에게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1학년때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벤치 신세를 졌지만, 박민수는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웠다. 김 감독의 지도 하에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 자리를 고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배양시키며 팀 '플랜'에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안정된 볼 키핑과 슈팅력, 경기운영 등을 바탕으로 새 포지션에 빠르게 젖어드는 수완을 발휘하며 김 감독의 근심을 덜어냈다. 팀 사정상 센터백 자리까지 소화하는 고육지책 속에서도 군말없이 제 역할을 소화하는 등 '팔방미인'의 역량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으로서 청룡기 준우승과 후반기 왕중왕전 8강 진출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1년 동안 숙성시킨 내공과 노하우 등은 올 시즌 더욱 강력한 위력을 뿜어냈다. 파워와 피지컬 등이 한층 향상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살찌운 가운데 돌발상황을 헤쳐나오는 임기응변과 경기운영 등도 정교해지며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센터백 포지션에서는 파트너인 박성호와 골키퍼 김연수(이상 3학년) 등과 함께 견고한 방어막을 형성하며 팀 밸런스 안정을 꾀했고, 좌-우 폭을 크게 여는 예리한 볼 줄기와 묵직한 슈팅력 등으로 해결사 안수현, 장호승, 신현진, 김봄찬(이상 3학년) 등 공격라인의 파괴력도 배가시켰다. 팀의 '캡틴'으로서 남다른 리더십으로 사기까지 드높이는 등 '컨트롤 타워'의 역량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3위 입상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확실히 강릉중앙고에 온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2학년때부터 많은 기회를 주시면서 기량과 자신감 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강릉중앙고 입학 후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 자리 등도 고루 소화하게 됐는데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세밀하게 지도해주셔서 새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위치선정과 밸런스 조절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동기들과는 2학년때부터 꾸준하게 호흡을 맞췄는데 각 종 대회에서 우리 팀이 만만치 않다는 메시지를 심어줘서 흡족하게 생각한다." "3학년이 되면서 플레이에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나름대로 벌크업을 꾸준하게 소화하면서 파워와 피지컬 등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서 경기운영하는데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지금은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 자리를 고루 소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축구 자체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각광받는 시대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어느 포지션을 소화하든 팀에 많은 기여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팀의 주장 완장을 차면서 책임감과 무게감 등이 더욱 커졌다. 내가 잘해야 팀이 올바르게 설 수 있기에 항상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팀 동료들과 함께 많은 '희노애락(喜努哀樂)'을 겪은 만큼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불사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런 측면에서 전반기 왕중왕전과 7월 안방에서 열리는 금강대기 대회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강릉중앙고 '캡틴' 박민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박민수는 권역 리그 중반 이후 숨겨놓은 '미들라이커' 기질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센터백 자원인 이민석의 부상 복귀로 인해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긴 박민수는 공-수를 오르내리는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예리한 '킬 패스'와 묵직한 슈팅력 등으로 해결사 안수현에 쏠린 집중견제를 분산시키며 강릉중앙고의 화력쇼를 뜨겁게 점화시키고 있다.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는 묵직한 슈팅력은 상대 수비에 큰 화약고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항상 상대 팀들의 선수비-후역습을 피할 수 없는 강릉중앙고로선 박민수의 공격 빈도 증대가 옵션 다변화에도 큰 숨통을 트여주는 요소와도 같다. 지난 4월 23일 횡성FC U-18 전 1골, 30일 갑천고 전 2골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는 등 득점 순도도 알차다. 선수들에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김 감독도 박민수의 활약에는 미소가 절로 번진다. "개막전 원주공고 전 패배가 우리에게 좋은 보약이었다. 당시 원주공고가 강하게 밀고 오면서 선수들 전체가 당황하는 모습이 있었고, 2년 동안 상위 입상을 일궈내다보니 안일했던 부분도 적지않았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개막전 원주공고 전 패배 이후 동료 선수들끼리 수시로 미팅하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올려보자고 얘기했다. 개인 욕심보다는 오로지 팀을 위한 플레이만 보여주자는 일념 하나로 분위기 수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이 튀지 않고 하나로 잘 뭉쳐줘서 원주공고 전 패배를 빠르게 떨쳐낼 수 있었다. 이후 전체적인 밸런스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상대가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를 잘 풀어나오는 것 같다. 그러면서 경기력이 올라서고 있다." "중반 이후 (이)민석이가 복귀하면서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옮겼다. 우리 팀에는 (안)수현, (신)현진, (김)봄찬이 등 얼마든지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나 역시도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공격적인 부분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팀과 만나면 상대가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당연히 상대 수비가 공격라인에 견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항상 감독님께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요구하시는데 수현, 현진, 봄찬이 등을 살려주면서 찬스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강조하시는 부분이 이러한 부분이다. 최근 슈팅 타이밍이 잘 맞아서 2경기 동안 3골을 뽑아냈는데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 개막전 원주공고 전 패배 이후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게 된 강릉중앙고는 선두 주천고(승점 16점)를 1점차로 압박하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해결사 안수현과 박민수, 신현진, 장호승 등을 축으로한 '닥공' 축구가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수비 조직력도 점차 안정 궤도에 접어들며 무결점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7일 주천고와의 매치업은 강릉중앙고의 역전 우승 향방을 가늠할 승부처다. 주천고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로 초반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어 강릉중앙고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주천고 전 결과가 육민관고(14일), 강릉문성고(21일) 등 경쟁팀들과 매치업에서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릉중앙고 입학 후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은 박민수는 어느덧 고교생활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 동료들과 함께 많은 '희노애락(喜努哀樂)'을 겪은 만큼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불사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런 측면에서 전반기 왕중왕전과 7월 안방에서 열리는 금강대기 대회도 놓칠 수 없다. 오는 6월 17일부터 경북 안동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반기 왕중왕전은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매치업을 학수고대하는 모습이고, 7월 금강대기 대회에서는 홈 그라운드 이점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할 기세다. 그런 박민수에게도 채워지지 않은 갈증은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7월 금강대기 대회 우승이다. 올 시즌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는 강릉중앙고이기에 총동문회와 학교 측의 열혈한 성원 등을 통해 목표 달성을 성취할 기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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