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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인문계화를 위한 동문 대토론회,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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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인문계화를 위한 동문 대토론회가 일부 동문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동문회의 염원을 하나로 통일시켜 인문계화를 쟁취하자는 취지는 십분 이해를 할 수 있다.
토론회는 토론과정을 거처서 좋은 의견이나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 경우에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동문회에서 추진하는 모교 인문계화는 토론을 통해서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에는 어려운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 인문계화는 동문회에서 이미 몇 차례에 걸처서 결정이 난 후 진도가 나가도 한참 많이 나간 상태이다. 이런 과정에서 구태어 대토론회를 연다는 것은 새삼 추진동력을 얻자는 것인지 아니면 인문계화에 소극적인 동문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기 위한 것인지 의미가 모호해 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토론회를 열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하여 한계를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추진위원회를 새로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편이라 볼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대토론회는 광범위한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뜻이 강하게 내포된지라 지금 이 시점에서 번거롭게 이런 절차를 밟을 필요성이 있을까 의문시 된다.
설사 대토론회가 추진된다하여도 거기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큰 틀에서 두 가지 일 것이다. 하나는 계속 추진하자는 의견일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의 추이로 봤을 때 계속 진행시키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견해일 것이다.
하지만 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동문들은 인문계화에 찬성을 하는 쪽일 것이다.
특성화고를 통하여 모교 발전을 추구하고자 생각하는 사람은 굳이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행여 참석을 해서 인문계화와 다른 의견을 개진하였을 시 많은 비난을 두고두고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일터인데 그런 위험부담을 가지고 참석할 동문이 있을는지도 의문시 된다.
특성화고 유지에 목숨을 걸지 않는 한 많은 동문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그런 일에 매진할 동문이 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 일에 이런 소모적 행사를 벌린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
인문계를 계속 추진한다 해도 수월치 않을 것이고, 인문계화를 그만 둔다 하여도 후유증은 만만찮으리라 본다.
아예 이참에 모여서 출구전략을 짜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인문계화가 능사라면 제비리에 강원예고나 춘천에 강원체고도 다 인문계화를 요구하리라 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학교에서 훌륭한 인재를 만드는 일이다.
이 일이 인문계고등학교로 완성된다면 교육부에 훌륭한 정책입안자들이 왜 그 많은 특성화고등학교를 유지하려고 하겠는가도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모교에 대고 인문계화를 요구하는 것도 좋지만, 거기에 앞서 모교에 진학하는 후배들을 똘똘한 인재로 만드는데 힘을 실어주는 것이 동문회의 몫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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