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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 vs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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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문1 작성일 2016-07-20 18:13 댓글 0건 조회 7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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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과 케익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어내거나 익혀낸 빵의 종류이다.

만드는 재료도 유사하고 구워내는 것도 둘 다 열에 의한 것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뉘앙스나 느낌은 너무나 큰 차이를 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풀빵은 주머니 사정이 신통치 않는 사람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하여 먹는 음식으로 생각되나 케익은 웬지 근사한 날에 근사한 폼을 잡기 위하여 격을 높인 음식으로 각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생계를 위한 음식이고 하나는 생계와는 별 관계가 없는 똥폼을 내기 위한 음식으로 인식되리라 본다.

먹고 나면 에너지가 남고 그 결과 변으로 버려지는 것은 피차일반일 것이다.

이 두 가지 스타일의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두 음식의 가격차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지만 그 추억 또한 극과 극이 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먹고 난 뒤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까요.

풀빵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지가 있고 케익은 아예 추억을 인위적으로 남기려고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풀빵의 비쥬얼은 별로가 아닐는지 모르지만 궁휼한 음식으로 배고픈 시절에 가슴 깊은 곳에서 추억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음식이다.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남들이 뭐라고 할는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고교시절에는 남모를 추억이 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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