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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이임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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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마치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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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었습니다. 매일같이 폭염주의보가 내렸었습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볕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매일같이 등교하여 자신의 꿈을 키우며 기능연마와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하여 열심히 땀 흘렸습니다.
이렇게 2년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이 꿈을 키우도록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부임 첫 날 오전부터 총동문회 회장단이 방문하여 일반계로의 체제 개편에 대한 의견과 축구부 발전의 비전제시 요구에 당황스럽던 일들이 이제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부임 직후에 가진 학부모님들과의 간담회에서 학부모님들께서 요구하셨던 졸업 때까지 1학생 2자격증 이상 취득, 선생님들의 좀 더 열정어린 수업과 학생 사랑, 평생직장이 될 만한 기업체 발굴 및 취업률 제고 등 선 취업 후 진학을 모토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운 학교가 되도록 해 달라는 너무나 당연한 요청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게 들으며 반드시 그러겠노라 다짐하였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대부분 지켰다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예산 확보에 노력하여 교육시설 및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 완료 또는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정부사업으로 시행되어 왔지만 우리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의 선정과 강원도 내 특성화고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자과가 도제학교로 선정되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여 금년부터 운영하게 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교육부에서 실시한 도제학교 운영 학교장 해외연수를 포기하고 3년 만에 재개된 단오 축구정기전을 준비하여 우리학교가 5년 만에 승리하는데, 그것도 4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2골 차이로 통쾌하게 승리하는데 일조하였던 일, 축구부가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팀으로 선정되었던 일들은 제 일생의 가장 행복했던 추억의 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선도적으로 학과개편을 하지 못한 부분과 강릉시 관내 고등학교와 강원도 내 특성화고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숙사가 없는 우리학교에 80명 수용(4인 기준 20실, 약47억 원)의 기숙사를 신축하여 그 중 절반은 축구부 생활관으로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절반은 우수학생을 유치하여 명품 취업 및 공채반, 기능대회 출전 학생 등 열심히 하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운영하고자 하였던 계획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남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동문님들 중에는 아직도 일반계로의 체제 개편을 주장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가능성이 아주 희박함을 알아주시고 학교 발전의 대안 제시에 중지를 모아 주셔야 할 것입니다.
저는 부임하기 전 총동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8386호(2014.08.28.)에 게재한 내용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학교 경영에서 최우선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간혹 의견의 차이로 인하여 동문님들과의 마찰도 있었지만, 저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체제인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하여 내실을 기하는 데 충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학교는 경건한 종교 기관과 같은 곳이며,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신도와 같은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입장에 서서 성심을 다해 학교를 경영했었습니다.
‘첨부 파일’의 내용은 2년 동안 본교에 재직하면서 학부모님과 동문들의 진심어린 격려 속에서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합심하여 이룬 성과들입니다.
동문 여러분들께서도 현재의 우리학교 실정을 이해하시는 것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감히 탑재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명문 강릉중앙고등학교 동문여러분!
모교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며,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고들 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위하고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듯 그러한 무조건적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모교와 후배들을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첫 사랑, 첫 만남, 첫 직장, 첫 ^^도 아련하게 여기며 기억하지만, 마지막의 인연도 소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오랫동안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40년이 넘는 교직생활을 본교에서 마지막 열정까지 불태우고 무사히 정년퇴임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협조를 해 주신 동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똑바로 정신 차리고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만, 동문여러분들께서 뜻하는 바를 모두 해결해 드리지 못하고 떠남을 혜량해 주시고, 그래도 그 친구는 허허거리고 실실거리며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했었다고는 평가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시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되시길.......
늘 건강하시고 화목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6. 08. 26.
강릉중앙고등학교 제32대 교장 이 상 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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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릉중앙고에서 한 일.hwp (32.0K)
56회 다운로드 | DATE : 2016-08-26 10: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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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5일님의 댓글
365일 작성일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어떤 일이든 모두에게 만족할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읍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고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 강릉중앙고등학교를
제2의 모교라 생각하시고 퇴임 후에도 늘 마음속으로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함충식님의 댓글
함충식 작성일
교장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그간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하시는 모든일에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