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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산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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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6-11-13 15:24 댓글 2건 조회 7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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얫날 신앙 중에서 태양을 숭배하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태양숭배 사상인거죠.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 중 하나가 태양이라 봅니다.
물로 태양 하나로만으로는 생명체를 존재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요소들이 다 충족된다 하여도 태양이 없으면 생명체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죠.

주말에 시골에 있는 본가에 갔다왔습니다.
예전에는 아주 시골이었는데 도로가 나고 차량이 들락날락하면서 꽤나 가까운 거리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세월은 좀 지나갔지만 그래도 시골은 시골입니다.
감나무에 감도 열려있고
은행나물에 단풍도 제법들어 있고
들녘에는 추수의 끝자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시골집 텃 밭에서 봄부터 가꾸어온 농작물이 있었습니다.
봄에 심어서 반드시 가을에 수확해야 하는 놈들이죠.
어찌보면 일년내내 잔손질이 가는 작물입니다.
잠시라도 손을 떼면 풀숲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농작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뭄을 만나고 한 순간에 맛이 가는 경우도 있죠.

애지중지 키운 작물을 수확하는 날입니다.
추위에 얼뙨 작물은 이미 무서리를 맞아 꺼무튀튀하게 잎이 변해있었습니다.
하지만 땅 속에 뭍혀있는 영양체는 말짱합니다.

농부가 가장 보람을 느낄때는 수확철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확 후 농작물을 팔아서 돈이 수중에 들어왔을 때가 행복의 최종점이 될 수도 있겠죠.

농업은 누가 뭐라해도 태양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뜻한 봄볕과 작열하는 여름 햇살, 따사로운 가을날이 합작이 되어 맛있고 영양가 많은 음식물 재료가 탄생되는 거죠.

이 자연의 한 사이클이 돌아가면서 나이를 하나 선사 받게 됩니다.
이런 선물은 안 주어도 누가 뭐랄 사람 한 사람 없는데 싫더 좋더 받아야 하는 선물인 것이죠.

어찌보면 나이를 먹는 것도 태양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근데 요즘은 태양이 너무 빨리 도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돈다고 뭐랄 사람 한 사람 없는데 말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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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윗 것은 고구마인데 아래 것은 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고향집에 대한 향수는 영원한 그리움이지요
아울러 클럽장께서 오랫만에 펜을 드셨으니 희망이 솟습니다.
화로가에 둘려앉아 정담을 나누는 분위기 있는 동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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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안녕하세요.
요즘 세상은 현실이 드라마처럼 돌아가고,
때로는 사극처럼 얽켜가는 모습에서 제가 글을 쓰지 않아도 읽을 거리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대한민국은 드라마 같은 세계로 빨려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시골집에 심어 놓은 고구마 한 포기에서 저렇게 많은 자식이 나온 장면이며
아랫 것은 야콘이라고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된 외래 농작물입니다.
생으로 먹으면 배처럼 시원한 맛이 납니다.
담백한 간식으로는 최고이며, 에너지가 많이 안나옴으로 부담없이 주전부리를 할 수 있는 간시거리죠.

기왕 펜을 들었느니 홈피를 통하여 자주 얼굴을 내 밀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