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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 싶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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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쑤가 노랗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실제 종자에서 싹이 틀 때에는 노랗게 트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노랗게 튼 것 까지는 제대로 된 과정인데 그 이후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싹이 튼 후 계속 노랗게 되는 데서 “싹이 노랗다.”는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노란싹은 생명체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식량의 조달이 안 된다는 것이죠.
싹이 노란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식물은 싹이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순간 태양과 마주치게 됩니다.
제 아무리 좋은 종자라 하더라도 태양과 마주치지 않는 한 싹을 푸르게 만들 재간이 없습니다.
혼자서 뜨는 달은 없다는 것이죠.
달도 태양이 있고 지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 만큼 주변이 없다면 그 또한 가치가 반감되리라 봅니다.
태양과 마주치지 못해서 싹이 노랐게 트는 현상을 인간의 유년기에 비유한 것이 바로 싹이 노랗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이 어렸을 때부터 싹이 그렇게 노랗게 트는 것처럼 보일까요?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는 어떤 성향을 가진 인간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나아 봐야 그 아기의 특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과정을 식물로 말하면 싹트는 과정이라 얼추 연결시켜 봤을 때 흔히 쓰이는 비유법이 노란싹이 아닐까 싶습니다.
“ 될 성 싶은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이 또한 식물이 발아할 때 떡잎이 먼저 나오는데 그 잎을 보면 훗날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건 식물이건 태어나서 누굴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그 이후가 결정된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밭이 좋으냐 씨가 좋으냐와도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씨가 아무리 좋다하여도 태양이 없으면 싹이 노랗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간사도 이와 진배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유전인자가 좋다하여도 주변환경이 불량하면 그 아기는 제대로 자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조선시대를 거치고 구한말, 일제 강점기 , 6.25를 거치면서 어렵게 이 정도의 위치까지 왔습니다.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 한민족이 살아남았던 것은 그래도 씨가 파릇파릇하게 잘 틀 수 있도록 우리 선대가 각고의 노력을 기우린 덕분이라 봅니다.
인간 각자의 상황에서 보면 어떤 자는 부모 잘 만나서 인생이 탄탄대로로 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자는 별로 가진 것이 없는 부모를 만나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 태어나게 만든 것은 부모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자신인 만큼 누굴 탓한다거나 원망할 상황은 아니라 봅니다.
그렇지만 인간도 하나의 생명체임으로 태어나서 얼마나 따뜻한 태양과 접하느냐에 따라 노란싹이 될 수도 있고 푸른싹이 될 수 도 있으리라 봅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린싹을 틔우느라 공을 들이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트는 싹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 바빠서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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