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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 신년하례회가 밥 먹여 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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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1-10 15:08 댓글 0건 조회 8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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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 신년하례회가 밥 먹여 주냐.

참 농고스러운 표현이지요.

지나간 일에는 추억이라는 것이 남게 돼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을 한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추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추한 추억이 남게 되겠지요.

저는 팔팔하던 학창시절을 농공고에서 보냈습니다.

그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밥을 벌어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농고를 안 나와도 밥 벌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기왕 농고를 나왔으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매력은 찾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벌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와 같이 혈연이나 지연을 찾는 민족에게는 학연도 사회생활에 엄청 중요한 요소로 작용이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동문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학연을 좀더 확장시켜 많은 동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총동문회 신년하례식이 있는 것으로 고지되었습니다.

매년 모이는 행사죠.

등록을 받고 문화예술팀의 공연을 보고 이어 의식을 한 후 총동문회장님의 인사말씀, 외빈의 인사말씀이나 축전소개, 감사패 전달, 교가와 응원가 제창, 그리고 밥과 함께 소주를 한 두 잔씩 기울리게 되리라 봅니다.

이런 의식을 실시 한지가 어언 몇 십 년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남항진컨벤션에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참석이 미덕이라고 기별로 할당된 인원이 참석하여 밥 한 숟가락을 먹는 것이 동문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인지?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이런 행사를 해서 남는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자성의 시간도 가져볼만 하리라 봅니다.

농고의 인적 파워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새로운 동문문화를 이끌어 내는 장이 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동문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주제를 한 해 한 가지씩만 가지고 임한다면 새로운 세계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형식, 모이고 듣고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고 돌아가는 이런 문화는 현상유지 정도 밖에 역할을 못하리라 봅니다.

올해 우리 동문회에 화두는 무엇일까요?

에따가 남항진에서 열리는 신년하례회에서 무엇인가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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