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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 신년하례회가 밥 먹여 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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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 신년하례회가 밥 먹여 주냐.
참 농고스러운 표현이지요.
지나간 일에는 추억이라는 것이 남게 돼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을 한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추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추한 추억이 남게 되겠지요.
저는 팔팔하던 학창시절을 농공고에서 보냈습니다.
그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밥을 벌어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농고를 안 나와도 밥 벌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기왕 농고를 나왔으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매력은 찾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벌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혈연이나 지연을 찾는 민족에게는 학연도 사회생활에 엄청 중요한 요소로 작용이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동문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학연을 좀더 확장시켜 많은 동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총동문회 신년하례식이 있는 것으로 고지되었습니다.
매년 모이는 행사죠.
등록을 받고 문화예술팀의 공연을 보고 이어 의식을 한 후 총동문회장님의 인사말씀, 외빈의 인사말씀이나 축전소개, 감사패 전달, 교가와 응원가 제창, 그리고 밥과 함께 소주를 한 두 잔씩 기울리게 되리라 봅니다.
이런 의식을 실시 한지가 어언 몇 십 년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남항진컨벤션에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참석이 미덕이라고 기별로 할당된 인원이 참석하여 밥 한 숟가락을 먹는 것이 동문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인지?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이런 행사를 해서 남는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자성의 시간도 가져볼만 하리라 봅니다.
농고의 인적 파워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새로운 동문문화를 이끌어 내는 장이 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동문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주제를 한 해 한 가지씩만 가지고 임한다면 새로운 세계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형식, 모이고 듣고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고 돌아가는 이런 문화는 현상유지 정도 밖에 역할을 못하리라 봅니다.
올해 우리 동문회에 화두는 무엇일까요?
에따가 남항진에서 열리는 신년하례회에서 무엇인가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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