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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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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1-08 09:11 댓글 0건 조회 1,4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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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라.

무엇이 보이겠는가?

창 안에 모습보다 창 밖에 모습이 더 잘 보일 것이다.

나보다 남을 잘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의 세계와 남의 세계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의 세계를 우선시 하는 사람을 이기주의라 한다고 보면 크게 잘못 본 것은 아니라 본다.

나보다 남의 세계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타인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좀 더 주는 인간이라 보면 될 것이다.

남에게 뭔가 주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몰라서, 실제 줄 수 있는 자산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내 자신에게만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간다.

 

방에 불을 끄고 밖을 바라보라.

세상이 어두운 것 같지만 창 밖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시야로 들어 올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잘 보지 않으려 한다.

아니 볼 이유가 크게 없는 것이다.

 

창 밖에 어둠이 몰려오면 우리는 커튼부터 닫는다.

그리고 실내에 불을 환하게 켜 놓고 밤에 일상사에 들어가게 된다.

커튼을 열고 방안에 불을 끄고 저녁 생활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의 패턴에서 야간에 창 밖에 모습을 본다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옛날 모 대통령이 부르짖었던 보통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하셨던 그 대통령도 보통사람이 아닌 생활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위인의 말을 그대로 믿는 백성들이 순진할 뿐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찌하였던 야간에 나의 소중한 공간을 잠시 접어두고 타인의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 삶의 정신적 영역을 조금이나마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짬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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