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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 갠 후에 경물이 달라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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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1-06 08:47 댓글 0건 조회 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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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생각보다 훨씬 상쾌하게 열리는 것 같습니다.

우선 날씨가 그리 춥지 않다는 것이죠.

예전 같으면 1월초 소 대한이 끼어 있는 이때가 제일 추웠을 터인데 현재의 기온은 엄청 온화하게 피부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채근담에 보면 추위는 참새와 같은 동물들도 견디기 힘들다고 했는데 인간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가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에 예년보다 춥다는 멘트만 나와도 이불속에서 먼저 추위를 느끼게 되는데 오늘의 예보는 예년보다 따뜻하다고 하니 마음속의 온도는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하늘의 공기도 엄청 맑은 것 같습니다.

유리로 된 창을 가진 건물에 계신다면 지금 창 밖을 통하여 하늘을 한 번 바라보시죠.

시력에도 좋을 것이고 마음의 안정도 얻을 것입니다.

요즘 일기 예보에는 온도나 날씨 못지 않게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도 심심찮게 큰 비중으로 다루어집니다.

이 미세먼지는 우리의 자잘못이 아니라 이웃나라에서 날아오는 것임으로 이 또한 아침을 시원하게 여는데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스스로가 만드는 미세먼지도 있겠지만 타 국가에서 만들어져 우리에게 오는 것의 비중이 큰 것 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미세먼지가 어디론가 다 날아가 버렸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실제 아침에 바라본 하늘은 진짜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어제 비, 눈 갠 후에 하늘이 더 푸르르게 보였습니다.

물론 구름이 완전히 걷히지 않아 완전하게 푸르른 하늘은 보이지 않지만 구름사이에 하늘은 평상시보다 더 파랗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 찌는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비와 눈에 함께 씻겨 내려간 터에 하늘과 땅 모두 깨끗해짐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지나치면 비온 후 질컥질컥함만 맛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더 아름다운 쪽을 바라보는게 정신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

대관령 및 그 주변의 산줄기를 바라보세요.

산 중턱까지 경계를 그리면서 쌓이 눈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저 있습니다.

눈이 왔으니 당연하게 펼쳐진 장면인데 무슨 호들갑이냐고 이야기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 또한 아무데서나,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장명은 아니죠.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빚어내지 못하는 자연의 향연을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혹시 압니까?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보다 아름다운 싯귀라도 한 소절 읊을 기회가 생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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