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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이 우는 이유
 

공 병 호

밤하늘 별들이 곤히 잠든 새벽

날개 푸덕이며 외치는 소린?

별들에게 질투였을까?
 

밤이슬에 채송화 촉촉한데

숨넘어갈 듯 지르는 함성은?

꽃들에게 시샘이었을까?
 

기나긴 겨울밤 고드름 클 때

반듯이 고개 세워 지른 고함은?

동장군과 싸우는 기합이었나?
 

그것은 하루의 준비를 외치는 소리.
 

어둠을 몰아내는 환희의 노래.
 

수평선 너머 태양을 돋우는 열정의 외침.
 

그래서 수탉이 울고 나면 태양이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