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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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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사랑하라.
우리는 북한과 1945년 8월15일 해방 후 지금까지 70여년을 으르렁거리면서 살아왔다. 가장 가까운 이웃을 너무 기나긴 기간 동안 반목과 질시 그리고 배타성과 이질성만 키워온 최근의 근대사가 되어버렸다. 그 와중에 남한은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되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형학적으로 반도국가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 반도국가의 특징은 한 부분만 내륙과 접해있고 나머지는 해안과 접해있는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남한의 경우 북과 단절되면서 오로지 해안 아니면 상공을 통해서만 타 국가와 교류를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연결된 땅은 있으나 밟지 못하는 땅으로 점철되어 온지 70여년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지도상에는 큰 대륙과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마치 섬 같은 곳에서 갇혀 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남고 북은 아직까지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군비 증강을 통한 무력대립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본다. 이 세상에서 같은 동족끼리 분단되어 살고 있는 나라는 소수민족을 제외하고 우리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무력으로 대치되어온 나라에 가장 큰 맹점은 타 국가에서 정세불안을 빌미로 원활한 투자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양 국가가 쏟아 붙는 국방비 또한 경제 발전을 하는데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일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통하여 반추해 본다면 같은 민족이지만 단절되었던 시절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조그만한 한반도의 땅덩어리에서 몇 개 국가로 분열되어 싸움질이나 하던 시절에 가장 고충을 겪었던 사람들은 당시에 살았던 민초들이었을 것이다. 당시에 국가를 책임졌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좆다보니 민초들의 고충은 한 발 뒤에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예나 지금이나 그 폐해를 역사를 통해 배우면서도 또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남북 간이 어떤 관계를 정립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최선일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답이 보일 것이다. 으르렁거려서 이익이 있는지 가깝게 지내서 이익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자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도 어느 정도 커 지면서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지나 유럽으로 진출할 필요성이 엄청 크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을 하리라 본다. 해상이나 하늘을 통한 교역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육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과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적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구한말 흥선대원군 시절 쇄국정치를 하지 않는 한 북한과의 관계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향을 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위하고 다음 세대를 열어가기 위한 숙명인지도 모른다.
일부 사람들은 미사일이나 만들고 핵 폭탄을 개발하여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을 한방에 궤멸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전쟁의 공포증을 국민에게 불어 넣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사일 한 방으로 그들을 날려버려서 해결된다면 왜 지금까지 서로가 이렇게 으르렁 거렸겠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남북 간 전쟁을 해서라고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은 그 말을 할 때는 시원할는지 모르지만 그 말끝에는 많은 국민이 그저 불안으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쟁의 명분이야 그럴싸할는지 모르지만 전쟁이 일어난다 했을 때 그 피해와 2차 후 폭풍을 우리는 6.25전쟁을 통하여 생생하게 체험해 오지 않았는가. 전쟁의 결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는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설사 전쟁에 이긴다 하여도 결국 죽어나는 것은 민초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부 전쟁불사론자의 논리대로 전쟁이 난다 했을 시 그 피해는 누가 더 볼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이 났을 경우 남과 북 중 어느 쪽에 타격이 더 클 것인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부서질 건축물이나 기간산업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에다 포를 갈겨봐야 탈 나무조차 변변히 없는 나라다. 옛날 우리가 산에서 화목을 구하기 위하여 벌채를 하면서 민둥산이 되었듯이 북한은 태울 나무 조차 없는 나라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수많은 기간산업과 건축물, 그리고 다리, 철도, 통신, 발전소 등 귀중한 시설물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들은 우리의 중요 기간산업에 미사일을 몇 발씩 정조준을 시켜 놓았을 것이다. 보턴 하나만 누르면 순식간에 귀중한 시설물이 쑥대밭이 되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요충지를 타격한다면 북한은 남한이 기간산업에 미사일을 먼저 퍼 부을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기간산업을 일으키는 것은 어렵지만 부수는 것은 한 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쟁이 난다고 했을 시 우리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도 저울질 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전시 작전권도 없으니까 우리가 선제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상황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시작전권은 미국이 가지고 있음으로 전쟁도 미국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과 이해관계가 있는 러시아나 중국이 누구 편에 들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왜 우리 국토가 주변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전쟁터가 되면서 남북한이 쑥대밭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 보고 전쟁 운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을 제껴놓고 최악의 방법을 선택하여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이 쉬운가 아니면 양 국가가 무기를 통한 무력전쟁을 하는 것이 쉬운가에 대해서 한번쯤 깊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 본다. 전쟁보다 훨씬 비용도 덜 들이고 남 북간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뒤로 하고 전쟁이라는 공포의 수를 두면서 정치를 하는 일부 사람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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