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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悲(남비)의 시대가 온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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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悲(남비)의 시대가 온다. 1
세계에서 우리처럼 유교적인 사상에 쩔어 있는 민족도 드무리라 본다. 유교의 본산이 중국도 우리 철럼 이렇게 맹신적으로 유교적인 사상에 젖어있지는 않다고 한다. 유교사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 이유 중 하나가 조선이 건국되면서 고려시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불교문화의 폐단을 없애버리고자 한 정책이라 본다. 500년 조선역사의 근간을 이루어온 정신적 지주를 하루 아침에 변화시킨다는 것은 용이치 않으리라 본다. 물론 유교사상이 이 시대에 맞지 않음으로 배척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맹신으로 간다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유교사상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가부장제도라 본다. 가정과 사회 국가가 가부장에 대하여 맹종을 해야 한다는 논리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부장의 역을 맡은 사람들은 인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일반 백성들은 유교의 논리에 밀려서 기를 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니 유교적인 논리를 앞세워 백성을 탄압하는 도구로 사용되기까지 하였다. 그런 좋지 못한 습성이 아직까지 배어 있어서 저 위에서 한마디 하면 “성은이 망극하여이다.”라는 식으로 무비판 수용으로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혹 토라도 달라치면 윗 사람 불경죄로 걸어 넣어서 봉변을 주었던 역사도 있었다.
조선시대를 살았던 여인들의 인생은 어땠는가? 당시 여자들은 현재 지구상에서 여자의 행실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아랍국가 못지 않게 억압을 하였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구한말까지 여자에게는 이름조차 제대로 붙혀주지 않을 정도로 업수이 여겼던 것이다. 그 근거로 1900년대 전후에 호적기록을 보면 여자는 그냥 성정도 붙여서 기록된 것을 비일비재하게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보면 그 이전에는 더 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결국 여성은 남자의 하수인 정도로 보는 문화가 팽배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당시에 기득권층은 지금보다 훨씬 기고만장하였을 것이고 그 밑에 있었던 많은 민초들은 그야말로 그들의 소유물 정도로 인식이 되어 졌을 것이다. 유교사상에 의하면 인으로서 다스렸으면 모든 민초들이 인이라는 우산 속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하는데 당시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보통사람들의 생활이 바닥을 헤매었다면 그들과 같이 살았던 여자들의 삶은 어떠하였을 것인가가 대충 짐작은 가리라 본다.
세상은 변했다. 변하고 싶어 변한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하고자 머리를 짜내다 보니 현대에 와서 새로운 물건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의 도덕이나 윤리가 오늘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도 생길 정도로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미처 적응을 하기 어려운 것이 기성세대가 아닌가 싶다. 적응을 하고 싶어도 워낙 기계나 기구, 도구들이 발전을 하는 관계로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신세대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죽어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것이 나와서 그것을 또 익힐 정도가 되면 그 도구는 이미 구닥다리가 되어버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가부장적 제도에서는 연장자 남자가 모든 면에서 우선이었다. 밥숟가락을 들어도 남자가 먼저 들어야지만 여자가 들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어떤 집안에서는 가부장에게는 독립적인 밥상을 차려서 바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남자 위주로 갔던 것도 유교의 문화가 크게 작용을 했으리라 본다. 세상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도 있겠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제도나 문화는 찾기가 어려우리라 본다. 이렇듯 한쪽은 배가 불러 문제이고 한쪽은 골아죽은 이런 제도를 깔고 앉아 조선 500년을 버텼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결국은 조선도 망했다. 조선이 망했다는 것은 우리 조상이 망한 것이고 우리 집안이 망한 것이다. 남이 망한 것이 아니라 본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조선이 망한 것이 마치 저 먼 아프리카 어느 나라가 망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망한 나라의 비참함을 모르는 관계로 남의 일처럼 바라보는 관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망한 나라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아무런 힘도 빽도 없는 백성이 것이다. 능력도 안 되는 위정자가 정치를 한답시고 앉아서 백성의 고혈이나 빨다가 나라를 통째로 망가뜨린 사람들의 전철을 밟지 않는게 현명한 민족이 취해야 할 행동이 아닐까 싶다.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제도를 통해서 조선의 역사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가운데 그 주역은 역시 남자들이었다. 그것이 근간이 되어 일반백성들 사이에서도 남자의 선호사상이 몸에 밸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DNA에 각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던 것이 세상이 뒤바뀌면서 당대가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남아 우선의 사상이 점점 엷어져 가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 이제는 굳이 남자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일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대를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양자를 입양하는 등 자구책을 썼지만 이제는 그런 행동이 진부한 유물로 전락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남자들의 권위가 예전같이 크지 않은 사회로 가고 있다. 젊은 날에 남자는 힘을 통해서 돈이라도 벌어 오니 그만한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었으나 나이를 먹은 남자는 갈 곳이 마땅찮은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이 먹은 여자는 손자라도 봐 줄 수 있지만 나이 먹은 남자는 만고에 써 먹을 데가 마땅찮은 세상으로 가고 있다. 옛날에는 담뱃대를 물고 기침 한 마디만 하면 알아서 척척 기었던 문화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으로 변했다고 본다.
요즘이던 미래 던 간에 남자들이 설 자리는 여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좁아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갈 것이다. 특히 나이를 먹은 남자들은 더더욱 역할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과거처럼 유교윤리나 가부장적 제도, 전통 등을 통하여 남자의 권위를 찾던 시절은 그야말로 옛날이야기로 전락이 되었다고 본다. 나이를 먹은 남자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고민을 넘어 고심을 해는 세상으로 진입하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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