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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괴롭게 한 군주의 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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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7-11 16:44 댓글 3건 조회 7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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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괴롭게 한 군주의 말로는?

 

  오리발 하면 순수하게 오리의 발로 인식하는 것 이외에 수영 도구로서 오리발 정도를 떠 올릴 것이다. 그보다 더 인간의 의식 속에 떠오르는 것은 면피의 도구로서 사용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일도 아니했다고 딱 잡아떼는 것을 일컬어 오리발을 내민다는 표현을 한다. 왜 오리발이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가 되었는지는 독자 여러분들이 살펴보면 더 실감나리라 본다.

 

  정권이 바뀌면서 전 정권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권력을 휘둘렀던 사람들이 법정에서 심문에 대한 대답에서 오리발을 내 미는 경우가 많다는 기사를 읽었다. 눈앞에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걍 무시하고 오리발을 내 밀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실제 취조과정에서 닦힌 조서를 근거로 심판을 받아야할 처지의 피고인들은 일단 오리발부터 내 밀고 보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실증적이자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공분을 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군주들이 백성을 괴롭힌 사례를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 총칼을 휘둘러 백성을 괴롭힌 경우도 있을 것이고 정치를 형편없이 하는 바람에 외침이나 내부 반란 등으로 간접적 괴롭힘을 받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는 아주 먼 옛날이야기인 관계로 실감이 덜 날 수 있으나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기막힌 고초를 겪었을 것이다. 어쩌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직 간접적인 선조들이었을는지도 모른다. 그 핏줄이 연결되어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은 우리와 시대적으로 멀었다는 것을 제외하고 결국 우리의 직계조상들이 고역을 치렀을 개연성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지금 와서 들추어낸들 뭐가 달라지겠냐고 반문을 할는지 모르지만 그런 역사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본 양식인지도 모른다.

 

  조선조 중반기에 백성을 가장 괴롭게 했던 왕이 선조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그 이후에 인조도 버금가는 사람이라 보면 될 것이나 선조는 한 번의 실수를 두 세 번 반복했다는 점에서 더 좋지 못한 군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선조시대의 경우 임진왜란에 정유재란을 통하여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 지면서 나라도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렸다.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 보면 불쌍한 차원을 넘어 비참한 상황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라 상상된다.

 

   다음으로 인조시대의 경우 병자호란을 맞으면서 당시에 백성들의 삶은 삶이라 표현하기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전쟁도 제대로 못해보고 대패하면서 삼전도 사건의 치욕까지 당했던 군주였다. 왕이 그 정도로 치욕을 당했으니 백성들은 오죽했겠는가? 그럭저럭 역사가 흘러서 구한말에 들어오면서 백성들을 피눈물 나게 만든 군주가 또 나타났으니 다름 아니 고종이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 나라를 운영했길래 한 순간에 일본 놈들에게 송두리 나라를 빼앗겼겠는가? 이런 어리버리 한 군주를 모시고 살아갔던 당시 백성들의 참담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근 현대사에서도 찌질한 군주로 인하여 백성들이 너무 힘들었던 사례는 많이 있었다고 본다. 6.25를 통하여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되면서 우리는 피눈물 나는 근대 역사를 써야 했다. 당시에 군주가 누구였던가? 백성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 살자고 한강다리를 끊고 도망갔던 군주가 아니었던가. 그 이후에도 군화발과 유신독재를 통하여 국민들을 옥죄면서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던 군주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그런 기득권층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종북주의자니 빨갱이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인간질을 하면서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쥐려고 하는 자들이 있다는 게 아이러니컬하기만 하다.

 

  백성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군주의 가장 큰 덕목이라 본다. 군주와 그 주변의 기득권을 챙겨주는 도구로 백성을 이용한 군주의 말로는 하나같이 비참했다고 본다. 먼데서 볼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최근까지 우리가 모셨던 군주도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되어 있다. 그 군주가 자신들과 그 주변의 기득권을 챙겨주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우리는 생생하게 알고 있다. 막장 드라마 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역사의 현장을 우리는 똑똑이 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그런 군주와 그를 따르던 기득권층을 추종하고 있는 백성들이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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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나는 이승만대통령이 자신만 살기 위하여 한강교를 몰래 건넜다고 비난하지 않겠다.
옛날 칼과 창으로 전투를 할때에는 장수가 앞장을 섰지만 지금은 어느 나라 어느 전투거나
전쟁에서 그 나라의 최고 지휘자가 적군에게 잡히는 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당시
이승만전대통령도 당연하 한강을 건넜어야 했다. 이런 양면적인 점을 균형있게 가르치니
아니하는 역사선생님이나 기타 교단에 서서 이런 펀파적인 낸용만 강조하기 때문ㅇ레
늘상 대립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6.25전쟁에 한강을 건넌 이승만만 비난받을
인물인가?  불행하게도 지금도 우리나라안에 6.25 남침을 주도하고 그 자식, 손자에게
대대로 정권을 물려준 북쪽에게는 아무러 비난도 안하는 무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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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북한은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하는 존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요는 어떻게 정치를 했길래 북한이 몰래 처들어 올 것도 짐작치 못하고 있었느냐가 중요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6.25 당시 멍청하게 있다가 북한에게 뒤통수를 호되게 맞은게 아닐까요.
 내치에서 독재나 일삼고, 백성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어리버리 하게 정치를 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꿈보다 해몽식의 역사의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6.25당시 적군에 잡히면 안되기에 도망을 간 것 까지는 그렇다 손 치더라도 왜 한강철교를 폭파해서 수많은 백성까지 수장을 시킴은 물론 피난경로도 차단시켰는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선조도 의주로 도망갈 때 자신이 타고간 배를 모두 불태워 따라오는 백성들의 피난을 막았다는 역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의 목숨이 중요하면 백성의 목숨도 중요하는 것 쯤은 아는 군주가 제대로 된 군주가 아닐까요.
그런 사람도 군주라고 모시고 살았던 백성들이 불쌍할 뿐이죠.
6.25와 관련되었던 군주가 진정으로 정치를 잘 했다면 그 이후 망명을 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6.25를 통하여  백성을 힘들게 했으면 그 이후라도 잘 해야 되는데 장기집권과 독재도 모자라 3.15 부정선거까지 획책한 일은 비난받아 마땅하리라 봅니다.
결국 미국으로 쫒겨난게 아닐까요. 사필귀정이었다고 봅니다.

 역사의식의 균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면 선조가 의주까지 백성을 팽개치고 도망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잡히면 나라가 망하기에 부득불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리화 해야 하지않을까요.
그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연산군이나 광해군 같은 사람도 인간 내면의 정까지 들추어 낸다면 그들에게 비판을 가할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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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귀하가 모교의 선생님이시고
현 교육계의 존경받는 장학사 이시고
이제 교단의 중요 책임자가 되실분이시지요.
여기에 올린 글은 삭제한다고 하여도 읽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습니다.
귀하의 반박에 다시 답글을 올릴 뜻이 없으니 마치겠습니다.
하절기  몸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