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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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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7-23 07:12 댓글 0건 조회 7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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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몸종



   자식이 많던 시절에 그들은 보험이나 마찬가지였다
. 보험증권이 없을 뿐이었지 보험보다 더 확실한 노후에 의지 처였던 것이다. 이러던 세상이 뒤바뀌더니 이제는 부모가 자식의 미래까지 책임줘 주어야 하는 세상으로 뒤바뀌었다. 옛날에도 무자식은 상팔자라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그것은 당시 극히 일부의 호사가들이 만들어냈던 이야기 정도로 들렸다. 자식이 없는 노인들의 노후는 본인들이 많이 준비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말년의 운수가 사나울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자식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경우 옛날처럼 부모에게 무한봉사를 해야 한다는 관념도 점점 희석해 지고 있다고는 본다. 하지만 자식들은 나이 든 부모가 큰 부담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나라에 베이비 붐 시대가 있었다. 당시에 얼마나 아이들을 많이 낳았는지 좁아빠진 대한민국에 넘쳐나는 것은 인간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아니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들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주역이라고 말하지만 이 주역의 말로가 또 걱정인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들이 이제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있다. 한두 명도 아니고 그야말로 은퇴의 폭탄 시대가 이미 다가왔다고 본다. 이 많은 사람들의 노후를 책임져야 주역은 점점 줄어들고 은퇴자는 점점 늘어나는 악순환의 사이클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이를 먹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졌을 경우 누군가에게 케어를 받아야 할 것이다. 나이 먹은 사람을 봉양하는 주체는 대부분 자식의 역할이었다. 싫던 좋던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던 시절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크게 없었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그런 패턴은 이제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다. 자식의 숫자도 한두 명 밖에 없고 그 자식도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관념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에 노인들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이 많은 노인을 자식들이 돌본다는 것도 용이치 않은 문제라 본다. 어려운 사회에서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자식이 직장을 뒤로 하고 부모를 돌본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온 것이다.

 

 

   20~30년 전만 하여도 한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70을 넘지 않았다. 은퇴를 하고 얼마 안 있으면 대부분 그들은 저승에 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것이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여건이 개선되면서 한국인의 수명은 팍팍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아프면 아픈 곳을 도려내고 새로운 것을 이식을 하면 되는 시대에 살면서 죽고 싶어도 함부로 죽지 못하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힘들어 지는 사람들은 노인을 둔 자식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었는데 요즘 세상에서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오래 사는 사람들은 축복의 차원을 넘어 재앙의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로봇이 현실화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일 것이다. 일본 같은 경우 호텔의 로비 안내원이나 짐을 날라주는 사람을 대신하여 로버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고도의 판단력과 지력이 요구되지 않은 단순한 업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대중화는 안되었지만 점점 더 정교하게 만들어지면서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로서 점점 더 이용률이 높아지리라 본다.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은 과거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 넣어서 구동을 시켰다. 상황마다 음성, 시각, 촉각 센서 등의 정보를 cpu가 받아들여 거기서 프로그램화 된 언어를 통하여 구동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인간의 오감을 전부 프로그램화 시키기에는 거의 불가능 한 일임으로 인간처럼 정교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단순반복적인 일은 기계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자동차나 반도체,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단계까지 오고 있다. 과거에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여 주는 것이다.

 

   다음세대의 로봇은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하는 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컴퓨터제어의 경우 프로그램이 들어간 만큼 만 일을 처리할 수 있으나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을 통하여 에러의 폭을 점점 줄여나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을 두어 3:1로 이겼던 알파고의 경우 스스로 학습을 하여 결국 인간의 능력 한계를 넘어 선 모습을 보았다. 인간의 경우 학습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인공지능의 경우는 무한반복을 해도 피곤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단 이들의 한계는 인간적인 다중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 바둑이나 체스 같이 단일로 제어가 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살아갈 인간들의 수명은 점점 늘어가게 돼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중병에 걸리면 대부분 죽어버렸으나 이제는 의술의 발달로 회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오고 있다. 앞으로는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병들거나 망가진 신체의 일부를 떼어내고 새로 배양한 장기를 교체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 주거나 식생활 위생환경의 친 인간화로 변하면서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 연장과 함께 신생아의 출산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소위 말해서 인구 절벽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회적 문제와 마주치게 된다. 여기서 가장 힘들어 하는 세대가 노인과 청장년층이 아닐까 싶다. 노인층은 노화로 인하여 거동불편 및 기억력 감퇴, 치매, 혈관성 질환 등으로 죽기 전까지 누구에게인가 보살핌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식들이 알아서 부모를 모셨으나 현대사회에서 그럴 상황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노인들은 죽기 전까지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세상으로 진입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반면 젊은 사람은 자신의 생업도 힘든 세상인데 노인층까지 모셔야 함으로 고충은 배가가 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노인층을 방임할 수 도 없는 상황이고 보면 자연스럽게 국가가 지원을 해 주지 않으면 노인 부양 문제는 사회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이 이 정부에서 치매에 대해서 국가가 관리해 준다는 정책을 펴고는 있으나 그것만큼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본다.

 

   노인의 거동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노인 케어용 로봇을 생각해 봄 직도 하다. 어차피 노인을 돌 볼 수 있는 젊은 사람이 부족한 판에 그것의 해결책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노인 케어용 로봇이 대량 생산된다면 가격도 저렴해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로봇이 인간의 노년을 케어해 주는 도구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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