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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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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8-07 20:09 댓글 0건 조회 7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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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이 그놈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큰 선거가 무사히 지나갔다
. 선거 전까지 무성했던 그 많고도 많았던 썰도 선거를 끝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않은 것 같다. 그 중에는 진실도 있었고 거짓도 있었으리라 본다. 정치란 속성이 정권을 잡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진실을 바탕으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반 국민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면 일단 알레르기 반응부터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기득권층들은 더더욱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에는 정치이야기를 함부로 하다 걸리면 재미없던 시절도 있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기득권을 보존하는데 지장이 있다는 생각에서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해병대 정신으로 한 번의 기득권은 영원한 기득권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되는데 지켜야 한다는 관념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 그들의 사고방식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반 백성들이 등 따시고 배부르게 먹고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일부 기득권층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주구장창 유지하기 위해서 우매한 백성들을 현혹한 경우가 많았으리라 본다. 그 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노선에 합리적인 토를 달거나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종북주의자이니 좌빨이니 하면서 매도하는 일에 여념이 없었던 사례를 볼 수 있었다. 기득권층에 비판하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이 사회에 불순분자로 몰아가는 구태의연한 사고가 통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군사문화나 유신문화, 이념의 이데올로기를 통하여 국민을 통제하고 억압하겠다는 전 근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또 한 가지 고약한 논리는 그놈이 그놈이라는 그야말로 되지도 않은 논리로 멀쩡한 백성을 우매하게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놈이나 이놈이나 다 같은 놈들인 만큼 기득권층을 바뀌어 봐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논리를 펴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그야말로 독재적인 발상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이런 논리에 현혹되는 일반백성들은 싫으나 좋으나 또 구태의연한 기득권에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물론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에 대해서까지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비판적인 사고로 가다보면 나라꼴이 말이 아니 곳으로 간다는 것을 우리는 최근의 역사에서 똑똑히 보아오고 있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면 조선시대에 성군이었던 세종대왕과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튀었던 선조가 같은 반열에서 놀아야 하는가 이 말씀이다. 세종시대에 살았던 백성들은 그래도 최소한 등 따시고 배부른 시절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선조시대에 태어났던 사람들 중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쳤던 사람들은 외침에 하루라도 편히 발 벗고 잘 날이 없었으리라 본다. 태평성대와 암흑시대를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군주가 어떤 놈(?)이 였었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생을 살았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똑똑히 보아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역사를 보자. 우리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분이 계셨을 때 6.25가 일어났다. 물론 북한이 쳐 내려온 것에 대한 비판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남한의 국민으로서는 기본 도리 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당시에 국가를 어떻게 운영했길래 그렇게 처참하게 당할 수 밖에 없었냐 이 말씀이다. 전쟁이 끝나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이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등 국민을 기만하다가 결국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되었던 역사가 있었다. 그 시절에 정치를 신통찮게 했던 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그를 국부로 모셔야 하느니 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당시의 정치가 개판이 되면서 애꿎은 백성들만 개고생을 한 것을 우리는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본다. 아니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 본다.

 

  세상에 무서운 것이 편견이라 하였다. 일부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의 편견을 합리화시키기 위하여 우매한 국민을 기만하는 논리 중 하나가 그놈이 그놈이라는 것이다. 그런 논리에 넘어가는 우매한 국민이 있는 한 그 것은 계속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다. 똑똑한 국민 앞에 똑똑한 군주가 나오는 것은 지당한 이치일 것이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논리가 통용되는 한, 그 나라의 앞날은 캄캄할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그놈이 그놈이라면 비싼 비용을 들여서 선거라는 것을 뭣 하러 하는가? 아무개나 군주가 되어서 지 입맛에 맞는 사람을 써 가면서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를 하면 간단한 것을?

 

  그놈이 그놈이라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아 가는 것을 용납지 않겠다는 발로에서 나온 발상인지 모른다. 새로운 세상이 되면 자연스럽게 구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것은 싫다는 논리와 상통하리라 본다. 이런 것이 바로 독재자들의 즐겨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인지도 모른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되지도 않은 논리를 통하여 국민들을 업수이 여기는 기득권층은 이 사회에서 퇴출을 시켜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그런 수에 현혹되어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백성들도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가져야 된다고 본다. 제대로 된 군주가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든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일 것이다. 백성들의 덕목은 되지도 않은 논리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군주나 지도자를 뽑을 때 제대로 된 사람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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