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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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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8-06 08:15 댓글 0건 조회 7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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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길


고리타분한 것도 가치를 발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

누가 더 고리타분한가가 관건이다.

한국에서 가장 고리타분한 동네가 통설에 의하면 강릉과 안동이라고 한다.

고리타분한 정도의 척도 중 하나가 사람이 죽어 문상을 할 때 아직까지 아이고, 아이고.”하면서 곡을 하는 것이라 하는데 이런 지역이 바로 이 두 곳이라 한다.
이런 문화도 잘 살리면 훌륭한 유 무형의 관광자원이 될 수 도 있으리라 본다.

 

우리의 삶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아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시대를 앞서나가는 사람은 집 밖을 나가지 않고도 돈 벌이를 하고 의식주를 다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왔다고 본다.

이렇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오프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면 죽는 줄 아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삶이 더 바람직한지 평가하기는 좀 이르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모든 것은 사이버 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세상으로 가리라 본다.

 

오프라인적인 삶은 과거의 관행을 그래도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의 몸부림이라 보면 될 것이다.

좋게 표현한다면 소신과 주관이 뚜렷한 사람일 것이고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변하는 세상으로 전부 가 버리면 전통은 누가 지키냐가 이 시대가 풀어야 할 난제인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민속촌이라는 것을 만들어 하드웨어를 지키는 방향으로 갔지만 소프트웨어를 지키는 것은 수월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을 지킬 수 만 있다면 이 또한 시간이 흘러가면 훌륭한 우리 무형의 문화로 남을 수 있으리라 본다.

변하는 세상에 나 홀로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수월치만은 않으리라 본다.

 

요즘 전통의 적통을 주장하며서 대립 아닌 대립으로 가는 지자체가 있어서 화재가 되고 있다.

누가 더 전통적이냐를 가름하는 잣대가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양쪽 다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서로 선의에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더 옛스럽게 전통을 고수하는 쪽이 자연스럽게 승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지방마다 자신들의 이미지를 최대한 제고할 수 있는 을 하나씩 만드는 게 유행인 것 같다.

우리 지방은 바우길이란 타이틀을 앞세워 지역특색이 잘 나타나는 산책길을 만들었다.

아마 지역마다 특징적인 길을 만든 것은 제주의 올레길에서 유래를 하지 않았나 싶다.

제주 올레길도 또 어느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각 지역마다 특징적인 길을 통하여 타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본다.

 

많은 지자체들이 자신들 지역의 이미지와 가장 매치가 잘 되는 이름을 통하여 길을 만들고 그 길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휴식, 그리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을 해 놓았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지역의 풍습과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거기에다 주변의 경치라도 좋을라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제주의 올레길이 성공한 이유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닷바람, 이국적이 풍경, 제주의 농촌, 한라산을 사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옛날 가옥 등 제주만이 가지는 특징적인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강릉도 관광도시이다.

관광은 먹고 보고 느끼고 놀고 잠자는 것에 방점이 찍히리라 본다.

우리지역에서 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있으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길은 역시 경포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길이라 본다.

그 주변은 습지관광지로 조성이 되어 있어 다양한 자연과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코스라 본다.

거기에다 홍길동과 홍련의 일대기에 대한 조각상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리라 본다.

거기에다 경포대를 지나가면서 새로운 맛과 멋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다음으로 경포 해변으로 난 데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다와 송림에서 나오는 특이한 환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시간이 더 난다면 경포에서 안목까지 데크가 아닌 일반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시간이 좀 더 난다면 대관령 옛 길은 옛날 사람들이 대관령을 넘을 때 애환과 고충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길이라 본다.

길이라기보다 오히려 등산로에 가까울 정도이다.

이런 길을 과거 우리 조상들은 일상사처럼 활용했다는데 대하여 숙연한 마음도 생길 정도이다.

그 길에는 우리 지역의 상징인물인 신사임당이 걸었던 흔적도 종종 발견된다.

지역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길이라 본다.

최근에 개발된 심곡부채길은 강릉이 내 세울 수 있는 특이한 길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제는 이 길을 걷자면 통행료를 내야 할 정도로 유명해 진 길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길도 많이 있으리라 본다.

 

이야기의 핀트가 조금 빗나가는 것 같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내 것을 먼저 사랑하고 다음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대상들이 어쩌면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기본 바탕이라 본다.

우선 이런 것을 잘 챙기고 가꾸는데서 우리의 전통은 유지 발전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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