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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와 땡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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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8-04 08:09 댓글 0건 조회 1,1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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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쐐기와 땡삐


땡삐같은 사람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어떤 사람이 그런 부류에 들어가는지는 어느 정도 생을 엮으신 분들은 수긍이 가리라 본다.

정작 본인들은 너그러운 인간관계를 엮어간다고 외치지만 타인이 보았을 때 땡삐같은 성질이 은연중에 나오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례가 땡삐같은 것인지는 실제 땡삐를 한 방 쏘여 본 후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쐐기같은 사람이라곤 들어본 적이 거의 없으리라 본다.

쏘이면 똑 같이 아프고 쓰라린데 왜 쐐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없는지 모르겠다.

필자의 예를 보면 땡삐는 쏘일 때는 가슴속까지 순간적인 통증을 느끼나 쐐기의 경우 쏘인 부위는 물론 몸 전체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아픈 것은 똑 같은데

 

바야흐로 올 여름도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요즘의 영동지방은 그래도 타 지역에 비해서 제법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 같다.

초여름에 너무 심하게 더워서 고생을 했는데 한 여름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더운 것 같다.

더운 날씨만큼 더 맹렬하게 살아가는 동물이 있으니 쐐기와 땡삐가 아닐까 싶다.

여기다가 하나 덧붙인다면 뱀과 모기가 이렇게 극성스러운 동물의 반열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순간을 가장 짜릿하게 만드는 곤충으로는 단연 쐐기와 땡삐가 선두주자가 아닐까 싶다.

쐐기는 나비의 유충으로 나뭇잎을 갉아먹는 해충이죠.

주로 타닌이 많이 있는 나뭇잎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적로 이 성분은 곤충에게는 별로 좋은 먹거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험한 음식(?)을 먹은 쐐기가 뿜어내는 강렬한 독성은 사람에게 느끼게 하는 고통을 배가시켜주는지도 모른다.

물론 일반 활엽수도 표면이 반질거리는 나뭇잎 이면에도 종종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타닌이 많이 들어있는 나무로는 참나무, 밤나무, 감나무 등이며 이들 나뭇잎을 만질 때에는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고 본다.

여름이 지나고 초가을까지가 더 극성을 부리며 얇은 옷을 입고 쐐기 옆을 스치고 지나가도 쏘이는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나무나 풀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주로 시골이 많다고 본다.

혹 시골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도 등산을 한다거나 조상의 묘에 사초를 할 경우에 쐐기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쐐기와 마주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더운 여름날 옷을 두텁게 입고 다닐 일도 아니고 보면 뾰족한 방지책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좀 세심하게 관찰을 한다면 나뭇잎이 완전한 것 보다는 누군가에게 뜯어 먹힌 흔적이 있는 나뭇잎은 가급적 피해 다니는 게 상책인데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 본다.

농작업이나 사초작업을 하는데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닌 것 중에 하나가 이놈이 아닐까 싶다.

 

농작물 중에서 과수업을 하는 사람들은 쐐기를 박멸하기 위하여 살충제를 살포하게 된다.

이런 곤충은 섭식을 통하여 자신들이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살충제든 치면 죽게 되어 있다.

곤충 중 응애나 진딧물처럼 내성이 생기지도 않고 변이가 발생되지도 않기에 간단하게 박멸을 시킬 수 있는 어찌보면 상당히 순진한 곤충인지도 모른다.

혹시 집에서 과수를 정원수처럼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잎에 구멍이 난다거나 갉아먹은 흔적이 있으면 잎 뒷면을 살짝 젖혀보면 비쥬얼이 별로인 쐐기가 보일 것이다.

밟아 죽여도 되지만 살생을 금기시하는 분이라면 파먹은 나무에서 멀리 던져버리면 간단히 끝날 문제라 본다.

 

재수가 없거나 부주의로 인해서 쐐기에게 쏘였을 경우는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곤충에게 피해를 당했을 경우 암모니아수로 처리하면 된다고 했는데 시골에 이런 약제가 어디 있겠는가.

그냥 하던 일을 마치고 집에와 물린 부분을 깨끗이 씻고 쏘인 부분에 모기약 정도 바르는 것으로 처치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쏘인 후 처치를 한다 하여도 금방 통증이 아물지는 않는다.

계속 욱신거리고 가려움이 계속되게 된다.

긁으면 여전히 따갑고 아프게 돼 있는게 쐐기 쏘임의 고약한 증상이라 본다.

치료책은 밥 먹고 자고 며칠 고생을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것이야 말로 세월이 약이 아닐까 생각된다.

 

쐐기에 버금가는 고약한 곤충이 있으니 이는 땡삐가 아닐까 싶다.

시골집에 가면 처마 밑에도 말벌이나 바다리, 땡삐집이 붙어 있을 정도로 인간을 괴롭히는 흔한 곤충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는 건들지 않으면 쏘지는 않는데 본이 아니게 건드는 수가 발생된다.

전자에서 쐐기는 한 두 마리가 간헐적으로 쏘지만 벌 계통은 재수가 없으면 많은 개체로부터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쐐기를 쏘여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벌에 쏘여서 죽은 경우는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벌 독이 무섭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땡삐에 쏘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도의 방지책이 떠오른다.

첫째는 땡삐가 있을 만 한 곳에 가지 않는 것과 둘째는 방지 두건을 쓰고 옷을 두텁게 입고 가면 된다는 것이다.

땡삐에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경우가 벌초할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무렵은 독이 오를 만큼 오른 때가 인체에 피해도 어느때 보다 심하게 올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예초기로 풀을 베는 관계로 과거 낫질을 할 때보다는 벌과의 거리가 좀 있지만 벌집을 건드는 순간 공격을 당하게 되어 있다.

귀찮더라도 완전무장을 하고 가던가 아니면 땡삐가 있을 만 한 곳은 미리 찔러 보고 작업을 하면 그래도 피해를 덜 볼 수 있을 것이다.

 

땡삐와 같은 야생벌 종류들의 독성은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

쏘이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만 특히 머리 부분 같이 신체에 예민한 부분에 피해를 입었을 경우는 병원을 찾아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하겠다.

이런 곤충에 쏘였을 경우 그늘에서 심심의 안정을 취하는 방법 외 달리 처리할 방책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쐐기나 땡삐 종류가 인간에게서 멀어질 날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공생을 하느냐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쏘여서 아픈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조심을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인간에게 고약하게 공격하는 곤충도 어찌 보면 인간들이 좀 더 조심스럽게 살아가라는 무언의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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