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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승전이 모든 것을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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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6월에 일어난 이야기다
대한의군의 참모중장이였던 안중근은 의병 300여명을 이끌고 회령 전투에 참전하여 일본군
수비진지를 완전히 괴멸 시키는 전승을 거두었지만 포로 석방이라는 명분으로 일본군 포로
10여명과 장삿꾼 몇을 풀어줌으로서 의병부대의
위치와 정보가 적군에게 노출되어 일본군의 역공을 받아 안중근 참모중장과 부하 10여명만
살아남고 모두 전멸 하였다 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고사에 나오는 송양지인(宋襄之仁)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모든 국민의 칭송을 받는 위대한 영웅의 실수를 꼬집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지도자의 치명적인 실수 하나가 수많은 부하와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으며 나아가 나라까지 적군에게 넘겨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환기 시
키고자 함이다.
실수 없는 사람, 어디있으리
다만 역사 앞에선 모든 것이 공평하게 평가되어야 옳다.
일본의 역사에도 이와 빼닮은 사건이 있다.
도요토미 가문을 멸망시킨 전투에 얽킨 이야기다
1614년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는 오사카 성에서 농성하지만 여의치 않자 오사카 바깥
해자를 메우는 조건으로 이에야스와 화의를 맺었지만 이에야스는 그 약속을 어기고 성곽
안쪽에 있는 해자까지 메우고 히데요리를 공격하여 승리함으로서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하고
만다.
포로가 된 히데요리가 이에야스에게
"당신은 어찌하여 무사답지 않게 약속을 어기는가?"를 물었다
이에야스는
"적장의 약속을 믿는 장수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히데요리의 목을 쳤다
도요토미 가문의 최후는 그렇게 끝났다.
전쟁은 승전이 모든 것의 우선이며 목적이다
전쟁시 자비와 사랑, 의리와 윤리가 적에 대한 관용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그 누구의 가르침도 아닌 엄연한 역사의 가르침이다.
** 해자 (垓字)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못
송양지인(宋襄之仁)
송(宋)나라 양공(襄公)이 강을 사이에 두고 초(楚)나라와 싸울 때, 초나라 군사가 강을 건너 공격하려고 했다.
이때 장수 공자목이(公子目夷)는 송 양공에게 초나라 군대가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송 양공은 그런 방법으로 공격하는 것은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공자목이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 양공은 초나라 군사들이 강을 건널 때까지 기다렸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들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지 않은 모습을 본 공자목이는 초나라 군대가 혼란한 틈을 타 공격할 것을 다시 건의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송 양공은 남이 어려울 때 괴롭히는 것은 군자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공격하지 않았다.
결국 송나라 양공의 군대는 초나라 군대에 크게 패하였다.
전투에서 다리에 화살을 맞은 양공은 그 상처로 인해 이듬해 죽고 만다.
손무는 전쟁은 ‘궤도(詭道)’라고 하였다.
궤도의 궤(詭)는 ‘속이다, 기이(奇異)하다’라는 뜻이다.
즉 ‘궤도’는 기이한 방법으로 적군을 속이고 기만하는 이치를 말한다.
속임수. 우리는 이 말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낀다.
남을 잘 속인다는 말은 부정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흠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적을 위험에 빠뜨리고 적의 전력을 약화시켜야만 아군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
정당한 방법으로 승리하려다 패배하는 장수가 송 양공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그러므로 전쟁에서 상대방을 속이라고 한 손무의 말은 절대 비난받을 말이 아니다.
손무가 말한 속임수는 가만히 있는 상대를 다치게 하고자 속이는 것이 아니라
내 병사와 나라를 지키려고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보호책인 것이다.
한 나라의 안위를 책임지는 장수에게 백성과 나라만큼 소중한 것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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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팔경최상식님의 댓글
팔경최상식 작성일
유명한 골프경기에서도 오로지 우승자만이 영광을 누리지요, 고스톱에서 1등하는자만이 돈을 잃지않읍니다.
전쟁터에서는 오로지 승리자만이 자유와 명에를 인정받지요.. 36년의 식민지역사 위안부와 같은 쓰라린
역사의 아픔은 우리가 힘이 없어 겪어야 했던 과거의 역사입니다.
온 나라에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게 아니라 그 정신을 어떻게 하든 국력을 키우고 국방을 튼튼히 하는데 쏟아
부어야 하련만 애국가도 태극기도 부정하는 세상이 그저 않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