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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붕어빵을 굽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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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붕어빵을 굽는 곳이 아니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개발되고 컴퓨터가 나오면서 세상은 정신없이 변해가고 있다고 본다. 옛날 집세기 신고 상투 틀면서 살던 세상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세상을 뒤바뀌게 한 시발점은 산업혁명이 아니었던가 싶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실을 뽑아 물레와 베틀에서 직물을 생산하던 방식이 영국의 하아그리브스의 방적기를 필두로 기계화되면서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인간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자급자족하던 시대에서는 상상을 못했던 일들이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하여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영역이 인간과 축력을 제공했던 가축이 아닐까 싶다. 힘들고 위험한 일들은 기계가 대신해서 하는 시대로 변하면서 인간에게는 중노동 탈피와 함께 시간이라는 귀한 자산이 남게 된다.
산업화가 되면서 인간의 일손이 많이 가는 부분, 인간이나 가축의 힘으로 한계에 다다른 일들을 동력을 통해서 기계가 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 자급자족의 시절에 모든 기술은 가정에서 알음알음 전수가 되었지만 새로운 세계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게 된다. 이때부터 나온 교육의 방식은 기계를 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사람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기계가 획일화된 공정에 의해서 움직이는 만큼 인간의 교육도 그와 유사한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자동차 공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자동차가 생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학교라는 공간에서 붕어빵 같이 천편일률적인 인간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목적 이외에는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는 교육시스템으로 이어 왔다는 것이다. 그 방식이 최선이라 생각되었고 최근까지도 유효했다고 본다.
지금도 대량생산을 통하여 저렴한 값에 공산품을 만드는 시스템이 통용되는 나라들이 많다고 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같은 나라가 아닐까 싶다. 전 세계 생필품의 대다수는 이런 국가에서 만들어진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값싼 노동에 일부 사회주의 체제를 근간으로 일사불란한 시스템까지 갖추어진 관계로 생산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선진화된 나라에서는 과거 대량생산 체계에 맞는 교육에서 지식기반 산업에 맞는 교육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 아닐까 싶다. 세계 10대 기업에 미국이 싹쓸이를 하다시피 하고 있다. 250여개가 넘는 나라로 이루어진 지구상에 상위 기업을 거의 독차지 하다시피 한 미국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만시지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아직까지 일제 강점기에 즐겨 쓰던 수업방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획일적인 교육목표를 통하여 모든 학생들이 같은 생각과 행동을 가지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 정도까지는 시험을 보지 않는 관계로 수업의 방법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2학년부터는 과거 몇 십 년 전이나 똑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 계발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그야말로 산업혁명 시절 공산품을 대량생산 하듯 붕어빵 찍어내기 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제 능력을 발휘해서 할 일이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우리의 교육은 선생님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다. 선생님이 각색하고 의도하는 방향에서 선생님 스타일로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본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이나 소질, 개성에는 별 관심도 없다. 그냥 선생님이 의도한 대로 수업을 한 다음 시험성적에 의하여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성적 우수자가 이 사회를 책임질 수 있다는 고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수많은 지식은 사이버상에 무진장으로 떠다닌다. 단말기만 있으면 그것을 통해서 주워 담으면 되는 세상이다.
우리가 미국처럼 못하는 가장 큰 부분이 교육이 아닐까 싶다. 물론 교육을 미국식으로 하자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수요자는 학생이다.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작금에 학교 현장은 학생들의 의사는 걍 무시한 채 오로지 교과서의 지식을 불어 넣어 주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재미없는 학문을 앵무새처럼 따라서 하자니 학생들도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수업시간에 엎들여 자는 학생들만 늘어가고 있다. 어떤 학생들은 개콘에 나오는 모습처럼 뒤로 자빠져 자는 학생도 목격된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고상한 학문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대하여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교육은 이제 변해야 한다고 본다. 학생에게 중심이 되는 교육으로 과감하게 변신이 되어야 한다.
교육의 결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 관계로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앞서 나가는 나라의 교육 방법을 보면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어차피 교육이란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이 일생을 어떤 가치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길을 열어주는 과정이라 보면 답이 어느 정도는 나오리라 본다. 주입식, 일제식의 붕어빵 굽기식의 학습법으로 미래를 열어가게 한다는 것은 커나가는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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