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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전반만 뛰고도 해트트릭 ‘득점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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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고 정명준 40분 만에 3골
1년 만에 공격수로 돌아와 골잔치
[합천=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강릉중앙고 2학년 정명준(17)에게 해트트릭은 참 쉬워 보인다. 그는 8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2017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12조 1차전 평택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전반전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14분, 27분과 추가시간에 머리와 발로 골을 뽑아냈다. 강릉중앙고는 정명준의 활약에 힘입어 9-1 대승을 거뒀다.
타고난 골잡이처럼 보이지만 정명준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수비수였다. 중학교 때는 공격과 수비를 오갔지만 지난해 강릉중앙고에 입학하고 나서는 줄곧 후방을 지켰다. 김현석 감독은 “원래는 수비수로 키워보려고 했는데 공격수로 뛰던 한 선수가 축구를 그만뒀다. 명준이의 공격 능력이 아깝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다시 공격수로 올렸다”고 말했다.
공격수로 돌아온 정명준은 펄펄 날았다. 지난 6월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 언남고, 4강 매탄고(수원 삼성 U-18) 등 강호와의 경기에서 1골씩 터뜨렸다. 강릉중앙고는 강원도 팀으로는 처음으로 왕중왕전 4강에 진출했다.
▲ 강릉중앙고 정명준. |
정명준은 추계고등연맹전에서 본격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그는 “수비수보다는 공격수가 더 잘 맞는다”며 “수비를 보면서 골을 내주는 것보다 앞에서 골을 넣는 게 마음도 편하다”며 웃었다.
강릉중앙고에서 1년 여 수비수로 뛴 경력은 공격수로 한 단계 도약하는 거름이 됐다. 그는 “수비를 보면서 상대 수비수가 언제 압박해올지 언제 수비 라인을 조정할지 알게 됐다”며 “공격수로서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체격(180cm 69kg)은 호리호리하지만 체력은 으뜸이다. 선수 시절 상대 진영을 쉴 틈 없이 휘젓는다고 해서 ‘가물치’란 별명을 얻은 김현석 감독이 인정할 정도. 김 감독은 “체력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뛰어나다. 공격 재능을 썩혔다면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준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아쉽게도 조별리그 1차전 해트트릭은 득점상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토너먼트(44강)부터 넣은 골만 집계된다. 정명준은 “3골이 아깝지만 괜찮다. 또 넣으면 된다.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득점왕도 욕심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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