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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동창회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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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동창회 발전
우리의 홈피가 삼복염천의 더운 날보다 더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싯귀가 갑자기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웠던 사람이었나.” 고요하던 홈피가 뜨거워졌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이자 우리의 홈피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징조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다.
사이버상을 통하여 양방향의 소통이 가능해 지면서 세상의 언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과거에 모든 매체는 일방적이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 대부분의 매체는 제공자와 수요자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졌었다. 그러던 것이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양방향 언론으로 진화를 하게 된다. 개인 간에 소통수단은 어떤가? 과거에 대중적으로 사용했던 소통수단으로 전보와 편지가 있었다. 전보야말로 갑작스런 일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던 절박한 통신수단이었다. 전보는 긴 사연을 전달하는 수단이라기보다 짧으면서도 명쾌한 메시지를 단시간에 전달해 주는 수단이었다. 단시간에 전달해 준다지만 지금의 택배보다도 오히려 더 늦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에도 전보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 역시 전보를 본지가 오래 되었다. 편지는 그래도 긴 사연을 보낼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고 본다. 추억의 편지로는 연애편지와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편지가 주종을 이루었을 것이다. 이 또한 세월의 변함에 따라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으리라 생각된다.
핀트가 약간 빗나간 것 같다. 우리 동문회홈페이지는 동문 상호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지금까지 활용되어 오고 있다. 좋은 소식, 그렇지 않은 소식 등을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도구로서 각광을 받았다. 이 또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양방향 소통의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동문회 언로에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어떤 소식이던 실어만 주면 불특정의 많은 사람들이 열어보게끔 되어 있고 거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즉시 답을 줄 수 있는 구조로 변했다.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많은 동문들의 세계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짐은 물론 우리 동문들의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정립이 되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동문회 행사나 동문들의 의견을 묻는 도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가 지금까지 홈페이지를 통하여 모교발전과 동창회 발전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본다. 현재의 시점에서 이슈가 될 만한 일은 모교 발전에서는 ‘인문계화’ 동창회 발전에서는 ‘축구부’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지만 압축하여 표현한다면 위 두 가지가 대표성을 띄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우리 홈페이지를 건전화시키기 위하여 위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였으면 하는 것이 많은 동문님들의 바람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큰 이슈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 그 이슈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작금의 우리 홈페이지에서 그런 노력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할 정도라 본다. 그렇게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목이 매어 있다면 이 홈피를 통하던 아니면 동문회 이사회나 총회를 열던 해서 그것이 관철될 수 있도록 수시로 액션을 취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내부에서 암암리에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홈페이지에 맨날 축구이야기와 인문계 이야기만 올라온다고 생각해 보자. 물론 모교 발전과 동창회 발전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는지 모르지만 과연 독자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발전을 외치는 사람들 치고 최근에 그런 이야기를 쓴 경우도 거의 읽어 보지 못했다. 자신들이 동창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는 쓰지 않으면서 남이 써 놓은 글에 대해서 밤 놔라 곶감 놔라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라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자신들은 남의 글에 비토나 놓으면서 남보고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글을 안 쓴다고 면박을 하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볼 문제라 본다.
어차피 우리가 송충이가 아닌 이상 한 가지만 가지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서 돌아간다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열어도 신통치 않은 판에 같은 학교를 나온 사람들끼리 치고 박고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의 옹졸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의견을 달리 한다면 그 의견에 대하여 자신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피력을 하면 될 것이다. 그 이후에 판단은 현명한 독자들이 알아서 할 몫이라 본다. 굳이 독자의 몫까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성은 없지 않을까 싶다.
정치 이야기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가 접하는 사회는 싫던 좋던 국가라는 정치적 우산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본다. 정치 이야기를 못하게 한다는 것은 과거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독재적인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었을 것이다. 인간은 잠시도 정치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인 것이다. 마치 물이나 공기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우리는 정치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본다. 늘 상 우리 피부에 와 닿는 가장 절박한 이야기를 못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올가미를 스스로 매는 일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정치만 잘 되면 만백성이 행복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치를 잘 하는지 못 하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행동에 옮길 때가 됐다고 본다. 그렇다고 머리띠를 두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되지도 않은 논리로 사람들을 들들 볶는 정치에 대해서 우리의 투표권으로 정화를 해 보자는 것이다. 살아있는 국민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든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동문회홈페이지에 정치이야기가 나오면 왜 안 되는지 엄청 궁금하다. 어찌 보면 동창회도 소 정치집단이나 진배 없다고 본다. 동창회가 잘되면 모든 동창들이 어깨를 펴고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희랍에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소크라테스가 왜 전 세계 사람으로부터 추앙을 받는 인물인지 생각해 보자 . 그들이 만든 철학이 현대 정치에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 이야기만큼 우리 사회를 아름답고 건전하게 만드는 도구는 없으리라 본다.
전제주의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 독재국가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일체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국민들을 우매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자는 술책임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도 지난 날 군사문화, 유신독재 시절의 철권정치에서부터 최근까지도 정치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했던 암울한 역사가 있었다. 이제라도 그런 일을 자행했던 사람들의 속 내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것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초석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치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 바르고 공정한 세상임을 재삼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참에 우리도 우리 출신의 멋있는 정치가를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동문 숫자가 아닐까 싶다. 마음만 먹으면 선출직의 인물을 만드는데 우리보다 더 좋은 토양을 가진 학교도 없으리라 본다. 전국시대에는 졸개에게도 찬스가 있었다고 한다. 정권교체를 통하여 발생한 이런 과도기와 무주공산의 시점에서 우리 동문회가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 본다. 천재일우의 기회는 자주 오는 법이 아니다. 왔을 때 잡지 못하면 다음 기회를 잡기에는 너무나 요원하지 않을까 싶다. 명색이 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하면서 이 지역사회에 주역은 커녕 언제까지 남의 시다바리 역할이나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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