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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똥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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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똥별 나나
우리는 일제잔재와 군사문화, 유신시절을 겪으면서 속된 표현으로 조지킴을 당하는데 아주 익숙한 인간으로 길들여져 왔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얼마 전까지는 폭력이 이루어 질 정도로 조지킴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오죽하면 군 사회에서는 머리카락이 히끗히끗한 사람도 그 상관에게 조인트를 까이겠는가. 이런 문화가 대수롭지 않게 통용되는 것이 한국사회의 민낯인지도 모른다. 아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시대가 지나가고 사회가 변함으로서 이런 조지킴 문화는 그래도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에서는 알음알음 자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옛 말에 조선 놈과 명태포는 하루가 멀다하게 자들여야 제 맛이 난다는 것도 괜스레 나온 말은 아니라 본다. 이런 문화를 우리 스스로 버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알게 모르게 쓰고 있는 모습에서 아직까지 멀었다는 생각도 들어간다.
인간에게 정신적 육체적 위해요소가 되는 일을 당한 사람이 위로 올라가서 관리자나 책임자가 되거나 기득권층에 올라가면 비기득권층에게는 좀 더 인간적으로 대해야 하나 과거에 당했던 것 이상으로 행사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군사문화도 있을 것이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관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런 고약한 고리를 끊어 주어야 되는데 현실이 덜 따라 주는 것 같다.
과거에는 배움이 오로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다. 그 시절에 선생은 그야말로 배움을 전도하는 전도사 역할 이상을 했다고 본다. 그런 시절에 유행했던 ‘군사부일체’란 말이 실감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말에 토를 달았던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선생의 역할도 컸었고 그 선생에 대한 기대감도 컸었다고 본다. 그리고 어떤 선생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도 달라졌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본다.
이제는 선생 없이도 배움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학교의 선생은 학생들을 관리나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전수하는데 바쁜 사람으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 크게 존경하는 사람도 없다. 존경까지 바라는 선생도 지금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한술 더 떠 선생이 조금만 아이에게 불리하게 가르치면 다락처럼 달려와 항변을 하기가 일수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선생의 고유한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보니 배우는 학생이고 그 학생의 학부모이고 일반 사회인이고 간에 선생에 대한 관심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인간은 배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동물인 것이다. 다른 동물처럼 본능만으로 살 수 있다면 굳이 학교라는 곳에 갈 필요성을 못 느끼리라 본다. 실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수많은 종류의 동물 중에 학교라는 곳에 가는 동물은 아마 인간밖에 없을 것이다. 그 학교에 브레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선생의 몫이라 본다. 그러던 선생이 온갖 다양한 매체가 나오면서 이제는 설 땅이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선생 없이도 배울 곳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끝이 없는 것이다. 누가 더 가치 있는 것을 많이 배우고 익혔느냐에 따라 사람의 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외국에 유학을 가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국산 선생님께 배우는 것 보다 외국의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미래에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다. 국산 물보다 외국 물을 먹은 사람이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국산 교육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내부터라도 경제적 여력이 되고 똘똘한 자식이 있다면 외국으로 송출시키고 싶은 욕망이 들어갔을 것이다. 다행(?)이 두 가지 모두 충족시키지 못해서 국산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현 교육에 대해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 어려운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옛날처럼 교육을 서당이나 학교에 전부 맡겨도 된다는 사고방식에서는 어는 정도 벗어나 있는 것 같다. 공교육이 미덥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이상 사교육이 수그러들 기미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그야말로 기업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사교육이 모든 교육의 보완재로 다가갈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으리라 본다. 사교육을 아무리 훌륭하다 하여도 그 교육을 받은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 무조건 환영받는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사람 개개인이 내 자신의 배움을 챙겨야 하는 시대에 돌입했다고 본다. 목마른 자가 우물 파는 시대로 들어온 것이다. 내가 현재와 미래에 무엇이 아쉬운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다음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스스로가 챙겨야 할 몫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 자신에 대한 책임은 내 자신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생각이나 행동들이 있다면 내 것으로 만들려고 무던히 애쓰지 않고는 좋은 삶을 살기 어려운 세상에 던져진 것이다. 내보다 낫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은 나의 스승이라는 겸손한 생각을 가지는 것부터 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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