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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中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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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中山行
채근담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거친 바람과 세찬 비에는 새들도 조심하고, 갠 날씨와 따뜻한 바람에는
풀과 나무도 기뻐한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무슨 호들갑을 떠느냐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당연한 것에 염려하고 걱정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면 당연한 것도 시시하게 다가올 것이다.
“비가 온다.”
라는 현상이 일어났을 때에 일어나는 반응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야외에서 테니스대회가 열린다면 비오는 날은 완전히 공치게 된다.
야외 결혼식이 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면 결혼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에게도
안타까움을 더해 줄 것이다.
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비가 교차되는 현상이 발생될 것이다.
산행은 어떻겠는가?
두말 할 나위 없이 등산에서 비는 결코 달갑지 않은 기상조건이라 본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그간에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함은 물론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비가 옴으로서 많은 장점 중 몇 가지가 흐리멍덩하게 변질 될 수 있다는데서
실망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비가 오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됨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일단 귀찮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등산에 미치지 않는 이상 궂은 날에 산행을 즐겨 맞을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제일 큰 문제가 안전성에 걸릴 것이다.
비나 눈이 오면 그렇지 않은 날씨에 비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될 개연성이 높
아진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등산장비도 우중모드로 다 바꿔야 하는데 이 절차도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등산을 하는 과정에서도 깔끔하지 못한 현상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맑은 날에 느끼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궂은 날에만 맛 볼 수 있는 매력을 많이 가질수록 그 등산은 가치와 추억을 더해 주리라
본다.
주변의 환경이 좁아지다 보니 등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모처럼 안전에 유의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조용히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것이고, 맑은 날에
상대적인 고마움도 느낄 수 있을뿐더러 궂은 날씨로 인하여 다른 일도 할 수 없는데
이렇게 등산을 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우중 등산에서 좀 더 부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만 신경을 쓴다면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비나 눈이 오면 가장 크게 신경 써야 할 영역이 방수일 것이다.
몸으로 물리 질질 새 들어가면 기분도 별로일뿐더러 찬 기운으로 인하여 체온저하
등 문제점이 발생된다.
가급적 피부에 직접적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대책은 등산장비에 방수처리를 해 주면 될 것이다.
우의나 우산, 등산용 신발커버, 장화, 방수모자, 배낭방수커버, 수건 같은 것을 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산에서 야영을 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등산을 하자면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날씨가 궂음으로 물은 상대적으로 많이 먹히지 않겠지만 에너지는 더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일단 추움으로서 체내에 발열이 더 심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걸 보충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수시로 에너지가 잘 나올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산행에서의 식사도 조금은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춥고 배고프고 덜덜 떨리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리라 본다.
뜨끈뜨끈한 국물에다 밥이라도 말아 먹으면서 막걸리라도 한잔 기우리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을 연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가급적이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에너지도 잘 나올 수 있는 음식을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은 열량을 얻고 싶다면 에너지가 팍팍 잘 나오는 복분자나 포도주 같은 술을
곁들이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기엔 과유불급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안전사고의 예방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안하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우중에서 가장 큰 안전사고는 미끄러짐일 것이다.
아무래도 몸이 비에 젖어 있으면 일단 몸이 위축됨으로 중심을 잡는데 애로사항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끄러짐의 방지책으로 가장 좋은 것은 지면을 잘 살피고 디뎌야 함은 물론 위험하
다고 인지되는 것에 발을 디디지 않는 것이 최고라 본다.
특히 목재나 철재 데크나 계단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행동
해야 할 것이다.
맑은 날처럼 행동하다보면 안전사고가 날 개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체온증도 무시못할 일일 것이다.
방수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 찬 비가 몸을 계속 적실 경우 체온이 낮아지면서 인체에
무리가 올 개연성도 있다고 본다.
온몸이 찬 물에 젖어서 불어 있다면 등산은 접고 얼른 하산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어떤 일이던 간에 목적달성을 위해서 위해 요소를 어떻게 걷어 낼 것인가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날씨로 인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잘 처리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반전시킬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일
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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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회53님의 댓글
김양회53 작성일
그래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맑은 날에 느끼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궂은 날에만 맛 볼 수 있는 매력을 많이 가질수록 그 등산은 가치와 추억을 더해 주리라 본다.
주변의 환경이 좁아지다 보니 등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모처럼 안전에 유의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조용히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것이고, 맑은 날에 상대적인 고마움도 느낄 수 있을뿐더러 궂은 날씨로 인하여 다른 일도 할 수 없는데 이렇게 등산을 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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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공감하는 글을 접하고 역시 생각의 차이가 그냥 저냥 아랫목에서 뒹굴 수 도, 빗물에 젖어있는 단풍과 나목을 보며 千思萬感으로 삶을 뒤돌아보며 좀 더 멀리 내다보는 혜안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듬,어려움을 재미로 승화 시키면 기억에 더욱 오래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글제를 보고 혹시 참석 못 하겠노라는 글인가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