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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는 개 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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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는 개 봤냐?
침 뱉을 능력이 있는 개가 있다면 그 개 주인은 그 개의 재능을 바탕으로 밥을 굶지는 않으리라 본다. 개를 대상으로 아무리 특수한 훈련을 시킨다 하여도 침을 뱉는 능력을 가진 개를 만든다는 것은 용이치 않으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이 애완용 개를 키우지만 침을 뱉는 개를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단 침을 흘리는 개는 흔해빠진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개가 침을 흘린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저 그렇거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침을 질질 흘린다면 칠칠치 못한 인간으로 보거나 나이가 들어서 턱 관절이 신통치 않아서 생기는 증상 정도로 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간이나 개나 다 같은 동물군에 속하는데 어떤 것은 침을 흘리면 꼴불견이고 또 어떤 것은 당연시 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 관념은 그 대상이 가지는 특징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의 집합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어색하게 느끼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관념이라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본다.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길들여져 왔다. 특히 개가 애완동물내지 반려동물로 각광을 받는 것은 인간과의 친근감도 있겠지만 침을 함부로 뱉지 않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개가 인간처럼 함부로 침을 뱉는 나이를 먹으면 침을 질질 흘린다고 했을 시 정나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잠시 억지 논리로 글을 엮어보았다. 어찌하였던 개가 침을 뱉지 않기 때문에 인간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라 본다. 그렇다면 왜 개가 그 많은 동물의 세계에서 인간의 눈에 가장 가깝게 들어 왔을 것인가에 대하여 궁금증도 생길 것이다. 예쁘게 보여서 그렇다면 토끼라던가 양새끼 같은 경우 개보다 더 예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제치고 개가 인간의 무릎으로 올라온 이유 중 결정적인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옛날부터 개를 인간이 덜 떨어진 것에 비유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본다. 가장 흔한 표현으로 “개 같은 새끼”가 아닐는지. 이런 표현은 하도 많이 들어서 일상용어가 되다 시피 할 정도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개에 대하여 열광을 하는 것은 타 동물이 가지지 않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는 한국 사람만 좋아하는 짐승은 아닌 것 같다. 외국에 가 봐도 개새끼를 껴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았을 때 만국의 공통 애완동물로 자리 잡음을 확실히 볼 수 있다. 개에게 숨은 매력은 무엇일까? 필자가 보건대 개는 유전적인 변이나 표현형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소나 돼지의 경우 품종은 우리가 셀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다고 본다. 개의 순종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을뿐더러 그것을 교잡시키면 그야말로 다양한 개체가 나오게 돼 있다. 이렇듯 인간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다양하게 나옴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개 하면 오로지 진돗개라던가 풍산개만 있다고 하면 애완견 시장은 이처럼 팽창되지 않을 것이다.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에 가 보면 개의 표현형이 너무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구미를 맞추어줄 대상이 풍부함으로 호기심이나 관심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애완견을 만들기 위하여 무진장 애쓰는 나라가 있다. 꽃 하면 네델란드고 애관견 하면 유명한 나라가 있다. 이 나라에서는 전 세계의 개종자를 죄다 들여와 유전자 풀을 만들고 그 유전자 풀을 이용하여 이 세상에 없던 개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희귀한 개를 아주 비싼 가격으로 전 세계 개 애호가들에게 판매를 하는 것이다.
개고기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품종의 개를 만들어 돈을 버는 형식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깟 개가 무슨 돈이 되냐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희귀한 개종자는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간과하고 무시하는 대상도 잘 만 관리하면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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