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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교정에 나무를 더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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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7-11-03 22:48 댓글 2건 조회 9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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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상(정문),    사진 중(본관앞)      사진 하 (2002년 운동장 북측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필자가 촬영) 

   내일은
114, 育林(육림)의 날이다. 봄에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살펴보고 수종에 따라
 가을에 심는 나무를 심도록 정부에서 매년
11월 첫째 토요일을 육림의 날로 정했다그러나
 우리 모교는 봄에 심은 나무가 없으니 학교를 관리하는 선생님들은 육림의 날에 대한 의미도
 모르시고 관심도 없으실 것이다
.

   우리 모교가 1941(辛巳年)에 현위치로 이사하여 황무지의 교정에 선배님들이 먼저 옥천동
 에서 실어 온 희말라야 삼나무를 본관앞에 손수 심고 건물 주변에 묘목을 구하는 대로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 그 다음해 6회로 졸업한 최용근선배가 부임하여 林學(임학)전공을 살려 지인들
 로부터 묘목을 구하여 심었는데 특히 당시로서는 귀한 수종인 자작나무
(Birch)를 얻어 교정앞에
  심어 운치있는 나무그늘을 조성함으로서
(1978년 발행, 강농 50년사에 수록된 글) 강릉시민
 들이 강릉농고교정은 어느 대학의 교정보다 숲이 더 좋아 면학분위기가 제일 좋은 곳이라 했다
.

 

   이런 저런 일들이 누구 한 사람의 공이 아니라 선샐님들이 앞장서고 학생들이 싫든좋든 묵묵히 
 따라 주었기 때문에 숲이 무성한 교정을 만들었다고 생각되는데 여러해 전에 운동장북측의 도로
 확장공사로 그곳에 울창했던 나무들이 모두 베어지더니 교정안의
70년생정도된 자작나무등도
 대부분 베어져서 허허벌판을 만들었다
. 간단히 생각해도 당시에 나무를 베어낸 선생님은 너무나
 무지한 선생님이시다
학교 선생님, 특히 교장선생님은 학교관리의 최고책임자로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계신다 하더라도 교정의
나무를 베어내는 행위는 신중했어야 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어야 했다
.   동문회가 법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더라도 그 동문들이 학교에 다닐 때 땀흘려
 심고 가꾼 나무들을 우리가 판단하게에는 학교사랑도 별로 없는 선생님들이 마구 베어낸다면 강력
 하게 항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금년 1015일 동문회체육대회의 초청장이 왔기에 모교를 방문하여 개회식이 끝나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본관동편을 돌아보니 몇 년전 보다 더욱 황량하기에 모교 교정에 나무는 한그루도 심지
 않으면서 계속 이렇게 많이 베어지는데 동문회장은 뭐하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이 모든 권한이 교장
 에게 있어 동문회의 항의가 아무런 효력도 영향도 없다고 한다
. (교장이 하는 일에 동문회가 왜 간섭
 하는냐
? 고 반문하더라는 이야기도 들리니 사실을 확인하여 항의방문을 하고 사회문제화 하고 싶다.)

  모교 교정의 나무를 사랑하지 않는 교장은 동문희의 판단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자질이 모
 자라는 교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는 죽으도 썩어서 다시 거름이 된다그러니 죽은 나무도 베어
 내지 않는 것이 나무를 가꾸는 기본인 것이다
. 교정에 나무를 심는 일에 학생이나 선생님을 동원하지
 못하니 인건비예산을 확보하여 심거나 베어야 할 것이므로 앞으로는 나무를 베는 예산이 생기면 그
 돈으로 나무를 심었으면 좋겠다
.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모교교정의 나무를 베는 선생님은 선생님의
 자질이 대단히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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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필자는 1963년 임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임학과 주임선생님이 24회 선배이신 김철묵선생님으로
오후가 되면 양묘장 제초작업에 학생들을 동원한다.  나는 묘표장 제초작업이 싫어서 아프다는
핑계로 혹 빠지면서 김철묵선생님의꾸지람도 많이 들었다. 후에 도교육청장학사로 올라오셔서
전화를 주셨기에 식사도 자주 했는데 현직근무중 타계(他界)하셨다.
들은 바에 의하면 모교 정문도로 양측에 심은 희말라야삼나무는 42회 무렵 김철묵선생의 주도로
묘포장에 희말라야삼나무를 삽목(揷木)하여 생산한 양묘를 심어 상단의 사진만큼 자랐으니 이런
사실 모두가 동문들의 피와 땀이 밴 결과이다. 강릉시 교동길의 희말라야삼나무 가로수도 당시에
생산한 묘목을 기증한 것이니 지역사회에도 공헌한 셈이다.
몇년전 춘천에서 최승순(14회, 전가이원대학교교수)선배님과 식사중 김철묵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은 말씀을 드렸더니 허허 웃으시면서 "내 妻男(처남)인데 일찍 죽었어 . 하신다.)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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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님의 댓글

방랑자 작성일

같은 의견입니다
나무는 심고 가꾸어야 하는데 ---
심은자리에서 죽을때 까지 나무가 걸음도 한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죽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금동창회 사무실 앞은 너무 활엽수가 많아서 겨울에는 황량하고
지역민들에게 주말농장으로 개방한 공간도 나무를 심어 가꾸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동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