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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10-18 07:48 댓글 0건 조회 7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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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공부 공부


   우리의 교육은 사회에 나가서 써 먹기가 아주 애매한 영역에 치중되어 이루어진다고 본다
.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오로지 시험을 잘 보는 인간을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규격화된 교실에서 틀에 박힌 물리적 공간에서 전국 모든 학교가 동일한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교실이나 경상도 교실이나 제주도의 교실이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다는 것이다. 좁아 빠진 한반도에서 다양한 교육이 뭣 하러 필요하겠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미래의 인재는 이렇게 규격화된 공간에서는 규격화된 인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본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방법은 고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현장에 지상목표는 오로지 대입수학능력시험에 상위 등급을 받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본다. 지상의 목표가 아주 단순하고 한정적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교육의 최종 목표인양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공부를 한 후 점수에 의해서 끊어가는 대학에 간다 하여도 만족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시 된다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우리의 교실은 오로지 공부하는 기계, 아니 대입수능에 나오는 문제의 유형을 반복하여 학습하는 도돌이식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왜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의 목표점은 오로지 수능 점수인 것이다. 그것만 잘 받으면 매사가 통하는 그런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교육과정에서 학문에 대한 이해라던가 관심, 그리고 그 학문에 매력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의 영역을 더 좁혀주는 것은 다름 아닌 EBS강의에서 70%가 출제된다는 정책에 의하여 학교현장은 그 강의를 듣는 것이 교육의 전부인 양 돌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단순 반복적으로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지루해지게 돼 있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우리의 학생들은 누가 인내심이 더 강하고 엉덩이가 무거운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공부를 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고 했을 시 젊은 날의 이상이라던가 뜻을 세울 여력이 없는 것이다. 아니 그런 기회 자체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험 잘 보는 기계를 만드는 학교 현장에 대하여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우리의 미래를 슬프게 하는 요인이라 본다.


   한참 전에 우리나라에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었다
. 여기서 오바마가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자신에게 질문을 하라고 권했다. 그 많은 기자 중에 질문을 한 기자가 한 명도 없자 거기에 참석했던 중국기자가 질문을 했다. 그런데 오바마는 한국 기자가 질문하기를 계속 요구했다. 결국 질문하는 한국 기자가 나타나지 않자 머쓱해진 오바마와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할 한국 기자 간에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오로지 시험 시험 시험에 의해서 진로와 장래가 결정되는 이런 사회의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 본다.

 

   젊은 날에 어떻게 머리를 쓰는가에 따라서 장래는 무진장 달라진다고 본다. 우리의 교육은 젊은 날에 오로지 획일화 된 교육현장에서 똑 같은 패턴의 교육방법을 통하여 똑 같은 EBS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 똑 같은 생각을 가진 인간을 양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판박이 식의 인물을 요구한다면 모르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옛날처럼 밥이나 먹고 등 따시게 사는 세상이라면 같은 유형의 생각과 행동을 가진 인간을 통하여 사회를 굴릴 수 있으나 지금은 그런 사회가 아니라는 것 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어떤 인간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하여 숙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미래의 인재상은 시험 잘 보는 사람이 아닐 것이라 본다. 물론 선발의 개념이 있는 곳에 시험이라는 것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험지상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시험이라는 것은 오로지 in put을 통하여 머릿속에 기억되었던 지식을 빼 내는 작업과정이라 본다. 깊은 사고방식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지식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주로 보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우리 인간에 머릿속에 든 지식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다 들어 있다고 본다. 그런 지식을 굳이 머릿속만 복잡하게 넣을 필요성이 있는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물론 머리 안이 빈 깡통처럼 아무것도 안 들어 있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결국 하리브리드 식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떠하면 사회에 나가서 가치있고 멋있는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 본다. 현재 우리 교육체제에서는 시험성적 상위 몇 %는 만족할는지 모르지만 나머지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은 패배주의에 젖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능력이 있는데 국 영 수 시험 성적이 상대방보다 좀 낮다고 해서 무능한 인간으로 분류되는 의식 구조로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으리라 본다. 국 영 수의 시험 성적은 낮을는지 모르지만 다른 분야에서 더 잘 할 수 있다면 그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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