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내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은 금이빨 3개뿐
페이지 정보
본문
내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은 금이빨 3개뿐
“사람은 왜 사는가?”라는 물음에 무엇이라고 답하는 것이 정답일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극단적인 생각에 젖어 사는 사람은 죽지 못해 산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에 서 있는 사람은 인간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산다고 하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왜 사는지 알고 사는 사람은 나름대로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본다. 삶에 목적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에 무엇이라 족집게처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중론을 모아 보면 남들보다 좀 더 잘 되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할 것이다. 삶을 내 자신의 잣대에다 준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의 대상에 자신을 올려놓고 재단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것 같고 또 어찌 보면 상당히 고단수 같은 생각도 들어간다.
실제로 인간 삶을 행복지수로 나타냈을 때 국민소득이 높은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데이터도 있다. 우리의 실정을 보아도 금세 알 수 있는 현상일 것이다. 몇 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가 보자. 당시에는 입에 풀칠하기에도 급급했던 시절이었으나 당시에 생활이 비참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 자체가 추억에 남았다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입에 쌀밥이 들어가고 고깃국물이 넘어간다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보았을 때 행복은 소득과 비례한다는 설이 정설만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삶이 풍요로워 질수록 인간 내부의 일부 공간에는 공허함이 더 들어찰 수 있을 것이다. 배가 부르면 보이지 않는 영역도 잘 보이게 돼 있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것이다. 보인다는 것은 바로 나 자신과 비교 모드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남이 10원을 벌어오는데 우리는 9원밖에 못 번다고 생각하는 순간 열을 받게 돼 있는 것이 인간의 속성인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무수히 많다고 본다. 눈만뜨면 보이는 것이 비교의 대상인지도 모른다. 이런 것을 죄다 머릿속에다 넣고 다닌다면 얼마나 많은 열을 받겠는가? 물론 이런 경쟁심리가 우리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인지는 모르지만 정신건강에는 썩 어울리는 처사가 아니라 본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우선 먹어야 할 것이다. 먹는다는 것은 끼니를 때우고 생명을 보전하는 개념도 있겠지만 더 넓은 의미에서 호구지책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밥숟가락이라도 떠먹는다.”는 개념은 살아가는데 별로 궁핍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살아가는데 궁핍의 정도는 싫던 좋던 경제력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돈이 있어야 밥도 사 먹고 그 다음으로 맛있는 반찬도 얻어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경제력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가장 원초적인 수단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식견이 출중하고 타에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한다고 해도 경제력이 찌질 하다면 어디 가서 좋은 대우를 받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 고단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 중심부에는 돈이라는 것이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만큼 큰 것도 없지 않을까 싶다. 권력이 아무리 강하 다해도 돈 앞에서는 무기력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대 부정한 정권에서 많이 보아왔다. 최근에 정권이 몰락한 이유도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나 의심할 정도로 돈의 위력은 강하다고 본다. 국가든 개인이던 간에 경제력이 빈약하면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누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떠오른다. 사업을 하던 직장생활을 하던 정치를 하던 간에 그 중심부에는 돈이라는 매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돈 안주고 일하는 경우는 봉사활동이나 자선활동 정도가 있겠지만 생업을 걷어치우고 이런 일에 종사한다는 것은 어려우리라 본다. 일단 자신의 생활이 안정되고 난 다음에 무급 활동이 존재하리라 본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을 위한 삶을 살 여력조차 없으리라 본다. 우선 내 자신의 경제력을 키우는데 급급한게 우리의 진솔한 현실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경제력은 어떻게 키워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날 로또 당첨 같은 돈벼락을 맞지 않는 이상 돈 버는 일에 매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만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을 일컬어 세칭 금수저 계급이라 한다. 문제는 아무나 금수저를 타고 태어난다면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태어 난다는 게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재수가 좋아서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고민거리인 것이다.
좀 더 생각의 영역을 넓혀서 나의 자식이나 손자에게 금수저를 물려주도록 노력을 하면 어떨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보통 사람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일부 사람들은 금수저를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 대해서 머리를 짜 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비록 흑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나의 후손에게는 금수저를 물려주고 싶은 욕망은 많이 있으리라 본다. 한국 사람들 정서에 부의 대물림에 애착은 어느 민족보다 강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 자신의 관리와 함께 자식이나 그 밑에 자식들에게 무엇을 전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낳아 놓고 가르쳐 놓으면 끝이라는 서양식 사고방식으로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나라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학습을 통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자식에게 물려줄 확실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너무 이를 악 물고 일한 덕분에 이빨 3개나 부서졌고 그 부서진 이빨을 금으로 뒤집어 씌웠다. 이 금이빨이야 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나의 유산이자 자식에게 물려줄 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 이전글'갈대' 완전 정복 17.11.25
- 다음글내려 놓고자 합니다. 17.11.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