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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12-28 20:18 댓글 2건 조회 8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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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루트는
씻은 뿌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뿌리를 통하여 번식을 하는 다년생 작물의 식재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새롭게 도입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뿌리로 번식되는 다년생 작물의 경우 봄에 포기나누기를 하면서 흙을 붙여서 유통을 시키거나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최소화시켜 보자는 데서 출발한 방법이 이것이라 본다. 쉽게 표현하면 흙속에 수염처럼 난 뿌리를 물로 싹싹 씻어 뿌리와 뇌두를 노출시킨 다음 분주를 하든가 이식을 하든가 유통을 시켜보자는 것이다.

 

    원예가 발달된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는 베어루트 형태로 유통이 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아직까지 벌크상태나 폿트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숙근초의 유통이나 이식, 가식 부분에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검증의 단계까지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새로운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흙을 붙여서 거래를 했을 시 옮김 몸살 없이 활착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금까지는 뿌리를 훼손시키지 않는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렇다 보니 관행으로 포트나 화분에 키우게 되는데 작은 용기에서 키운 경우 뿌리가 단단히 얽히면서 식재 시 생육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용기 안에서 뿌리가 돌돌 말리면서 확장을 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베어루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은 주로 숙근초가 많을 것이다. 뿌리 나누기로 많이 번식되는 숙근초로는 옥잠화, 아이리스계통, 원추리, 맥문동, 갈대계통, 크리스마스로즈 따위가 있을 것이다. 현재 이들의 유통은 흙을 털은 가운데 분주를 하여 보습을 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포트나 분에 심어서 유통이 되고 있다고 본다. 통상적으로 분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나 실제 그 안에 담겨있는 개체와는 동떨어진 상품이 유통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요인이 발생되리라 본다. 베어루트식으로 유통을 시킨다면 정확한 상황을 볼 수 있음으로 규격화된 상품을 소비자와 생산자가 인식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약초의 경우 다년생으로 자라면서 뿌리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베어루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뿌리를 물로 씻어서 분리하고 그것을 이식이나 가식의 과정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생소할는지는 모르지만 작업성이나 정교한 분리의 경우 도입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약초는 뿌리가 시원스럽게 벋어야 수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음으로 포트를 사용하거나 뿌리를 적절히 끊어서 식재할 시 상품을 얻는데 불리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유통에서도 베어루트를 사용하면 공신력 있는 상품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도 생길 것이다.

 

    뿌리를 물로 씻었을 경우 상처가 나서 오히려 활착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조금만 주의하여 작업을 한다면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이식이나 가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뿌리에 흙이 붙어 있지 않은 경우 식재 시 사방으로 흩어지도록 뿌리 배치를 할 수 있음으로 더 왕성하게 생육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래된 포기에 분주에서는 흙이 많이 붙어 있음으로 한 더미 식으로 잘라서 분주를 하는 경향도 있는데 베어루트를 사용하면 개체당 필요한 뿌리를 적절히 안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분주 작업도 관행에 비하여 훨씬 정교하게 이루어지리라 본다. 문제는 큰 뿌리 덩어리를 물에 불려 씻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것이다. 주변에 수자원이 풍부하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치가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뿌리가 너무 얽혀서 분주가 까다로운 식물들이 있다. 대표적인 식물이 옥잠화계통인데 이 식물은 자라면서 큰 덩어리로 붙어있게 된다. 이를 하나하나 분주한다는 것은 용이치 않을 뿐 더러 작업성도 별로 좋지 않다. 그렇다고 칼이나 작두로 두부모 자르듯 분주를 한다는 것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니라 본다. 흙이 붙은 대로 분주를 할 경우는 이 방법 이외에 뾰족한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베어루트식으로 분주를 한다면 개체 하나하나를 분리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유통을 시키기 위하여 보관을 하는 경우, 흙을 그대로 부착한 상태에서 한다면 많은 공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베어루트식으로 한다면 좁은 공간을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노동의 강도도 훨씬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유통비용에서도 포트나 화분을 이용할 시 큰 부피와 무게로 인하여 비용이 과다하게 나올 수 있으나 베어루트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유통을 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베어루트는 우리가 지금까지 상식으로 생각했던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 분주를 하던 이식을 하던 최대한 많은 흙을 붙여 심어야 한다는 논리를 살짝 뒤집을 수 있는 방법론으로 부상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을 통하여 좀 더 정교하게 분주를 함으로서 완전한 개체를 다수 획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통적인 측면에서도 흙을 붙이지 않음으로서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소비자들도 눈으로 확인하며서 구입을 할 수 있음으로서 공신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보습과 저온 저장을 통하여 장기간 저장을 함으로서 유통기간을 늘이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을 잘 만 이용하면 돈을 버는데도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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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대파, 양파,는 뿌리를 싹 씻어 심어도 잘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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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뼈있는 말씀,
뿌리를 씻으면 뿌리털이 망가질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만 실제는 안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