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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후속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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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후속타
컴퓨터의 처리 속도와 용량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을 운영해줄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없다면 그것은 무용지물과 같아질 것이다. 메모리칩, 중앙처리장치 등의 성능향상 못지않게 그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지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와 하드가 같이 발달했을 때 그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프트와 하드가 꼭 컴퓨터에만 해당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도 소프트와 하드가 분화는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두 가지가 지금의 컴퓨터처럼 명확하게 선이 그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굳이 선을 그을 필요가 없었던 것은 하드를 다루는 사람이 소프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해결되었기에 지금과 같은 확실한 분화와 역할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산업화와 대량생산 체계로 변하면서 하드와 소프트가 서서히 구분되기 시작한다. 기계가 있으면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만들어진 자동화와 대량생산의 기계의 운용 시스템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소프트웨어라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조작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본다. 물론 기계를 다루는 전문가가 필요했겠지만 지금의 컴퓨터처럼 하드와 소프트가 확연히 구분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거대한 기계를 다루기 위한 조작방법은 원시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단지 지금처럼 프로그램 언어를 집어넣어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기계조작 매뉴얼을 만들어 인간의 두뇌를 통한 조작법에 주안점을 두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리라 본다. 이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도 있겠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예를 들어 로봇을 개발한다고 했을 시 어떤 프로그램을 깔았느냐에 따라 그 로봇의 기능이나 역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컴퓨터도 마찬가지라 본다. 본체보다 소프트웨어의 값이 훨씬 비싼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의 대상 기계를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초창기에 컴퓨터에서는 본체를 사면 소프트웨어는 스스로 개발하거나 그냥 패키지로 딸려 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쓸만한 프로그램은 비싼 돈을 주고 사서 깔아야 하는 시대로 들어온 것이다.
인간이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될 각종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등도 과거에는 기계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를 벗어난 시대에는 소프트웨어가 인간의 뇌를 대신 해 주게 될 것이다. 사람은 그런 기계를 움직일 수 있도록 on-off만 해 주면 되는 시대로 들어왔다고 본다. 너무 편한 바람에 사람의 두뇌나 손발이 쓰여질 일이 별로 없는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용불용설에 입각해서 바라본다면 자동화와 시스템화가 결코 인간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내비게이션이 발달하면서 지리적인 감각이나 방향감각이 점점 무뎌지는 것이다. 소위 말해 길치가 되는 길을 우리가 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도 내비를 틀지 않으면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불안한 사람도 생길 정도인 것이다. 그만큼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그로 인하여 뇌의 활동이 줄어듦과 동시에 굳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간접자본이나 산업의 큰 틀에서 보아도 소프트와 하드가 서서히 분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드만 일방적으로 발달해도 한계를 느끼는 시대가 오리라 본다. 아무리 도로나 항만을 잘 만들어 놓았다 해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차량, 배가 없다면 의미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건물이 아무리 반듯하다 해도 이용방법이 신통치 않아서 거기에서 나오는 가치가 변변치 않다면 그 또한 목적달성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사회간접자본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모든 것이 인간의 손끝에서 손끝으로 해결되었다고 본다. 세상이 바뀌면서 인간의 손끝이 점점 필요 없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 큰 공장, 토지 등은 하나의 거대한 하드웨어인 것이다.
하드웨어는 돈만 투입하면 웬만한 것은 해결되리라 본다. 우리의 기술을 쓰던 선진국의 기술을 쓰던 자본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더 신경을 써야할 시대에 온 것이다. 주변에 시설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하여도 그것을 받쳐줄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면 이 또한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릉은 동계올림픽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한 껏 달아오르고 있다. 전 세계가 강릉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동계올림픽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얼음과 눈인 관계로 그것만 있으면 되겠거니 하는데 막상 이 올림픽을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눈과 얼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본다. 해서 문화도 접목을 해 보고 , 정치적으로도 이용을 해보고, 경제적인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를 해 봤다고 본다. 과거 다른 나라의 사례도 벤치마킹 했을 뿐 더러 직적 동계올림픽의 개최지였던 소치까지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올림픽의 가치 상승을 최대화 해 보자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하드 쪽은 그야말로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다. 몇 천 년 동안 잠자던 동해안이 들썩거리고 있는 것이다. 단군 이래 이렇게 강릉이 전 세계의 이목을 받아 본 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기사 1996년인가 정동진 쪽에 북한 잠수함이 떠 내려왔을 때에 강릉이 전 세계에 이목이 잠깐 집중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당시에는 평화적인 이미지보다는 준 전시상태의 이미지로 알려졌다고 본다. 아픈 역사의 현장도 있었지만 그것을 씻고 새로운 강릉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강릉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은 많이 했으리라 본다. 우리가 주구장창 자랑거리로 외쳤던 이율곡 선생의 고장이라는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전 세계인들에 알려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거리에 각종 홍보물은 넘쳐나는데 이율곡을 형상화해서 강릉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려주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었다. 그렇다면 전 세계인들에게 강릉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유 무형의 자산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 보자. 아니 그들에게 물어보기에 앞서 우리 강릉이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강릉이라 하면 물 좋고 공기 좋고 바다 좋고 처음처럼 소주도 좋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발달되고 그 덕분에 강릉이라는 곳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휴양도시로 인식되어 져 왔다고 본다. 실제 내막을 들여다보면 변변한 리조트 하나 없는 것이 강릉이 아닌가 싶다. 속초, 동해, 평창, 삼척 같은 경우 전국 유수의 리조트들이 즐비하나 정작 강릉에 소재하는 것이라곤 소소한 것 빼 놓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먹거리는 어떤가? 우리나라에서 통하는 먹거리가 있기는 있다. 해안가에 횟집은 우리 강릉 만에 전유물이 아닌 관계로 우리 것이라고 외치기에는 낯간지러운 면도 없지 않다. 그래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초당 두부가 아닐까 생각된다. 엊그제 선수촌 쪽으로 칼바람을 맞으면서 돌아보니 외국 사람들이 카페 같은데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초당에 가서 우리의 초당두부를 먹으러 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끔 되었다. 홍보만 잘 하면 한 두 번은 초당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하여 강릉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장면은 강릉의 커피 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 어단리에 테라로사나 안목의 커피 거리, 왕산에 커피 박물관 등은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특화가 된 상품이라 생각된다.
동계올림픽을 기회로 하드웨어는 날아갈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물론 타 지역에 비해서 월등하게 잘 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시골에 그만한 시설이나 설비를 갖추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이에 반해서 소프트웨어는 어떤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 소프트웨어에 신경을 쓴 부분도 없지는 않다. 문화올림픽을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준비하였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의 공연단이 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도 부인치는 못할 것이다. 이런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문화 분야에 인프라를 구축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외 가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마친 후 강릉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강릉만이 가지는 소프트웨어의 구축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숙박 등을 통하여 강릉의 진국을 맛보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켜야 할 것이다. 어차피 강릉은 관광도시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와 보고 감탄을 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개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많은 분야는 덩치가 큰 것도 있겠지만 작은 영역에서도 강릉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ktx가 뚫리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이 중앙시장에 몇몇 맛집이라고 한다. 기차가 들어올 때 마다 몇 십 미터씩 줄을 서야 맛 볼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릉을 중심으로 맛 집 식당도 마찬가지라 본다. 강릉에 와서 강릉만이 가지는 맛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강릉만이 가지는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돈 안들이고 강릉을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관광은 많은 돈을 들여서 인공적인 시설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용인의 에버렌드나 서울에 제 2롯데 월드 같은 경우일 것이다. 강릉바닥에 그런 대규모 인공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좋겠지만 작은 인구에 그런 시설에 투자할만한 사람이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작으면서도 강릉의 멋과 맛을 낼 수 있는 테마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방안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 강원도에서 가장 산골인 영월에 가면 박물관이 무수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별의 별 박물관이 다 있는 곳이 영월이다. 그런 시골에도 박물관이 넘쳐나는데 우리의 경우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시설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박물관 같은 경우는 하나의 예인 것이다. 그 외에도 찾아보면 강릉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많이 있다고 본다. 단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승화시키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된다.
필자가 농업을 전공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관광에서 이 분야를 빼 놓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를 바 없으리라 본다. 관광을 가장 함축해서 표현해 놓은 말이 “금강산도 식후경”일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금강산일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먹거리라는 것이다. 금강산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배가 고프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것이다. 여러분도 배고픈 가운데 식당에 들어가면 잘 보이는 것은 메뉴판 밖에 없으리라 본다. 그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벽면을 쳐다보면 배고플 당시에는 아무 것도 안보이던 것에 반해서 별 것이 다 보이게끔 되어 있다.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잘 먹었다고 싸인한 벽면에서부터 그럴싸한 걸개그림, 그리고 밥 먹으러 온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제대로 보일 것이다. 배가 부르면 눈도 밝아진다는 것이다. 유명한 관광지에는 유명한 음식점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치인 것이다. 이런 음식을 제공해 주는 시발점이 바로 농업인 것이다. 아니 농업 자체가 관광인 곳도 엄청 많이 있다. 프랑스의 포도밭과 포도주나 삼페인 공장, 미국의 오렌지 농장, 스페인의 올리브나 레몬농장, 터키에 체리농장이나 석류농장, 스위스의 목장, 동남아 열대지방에 바나나 농장 등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강릉에 유명한 농장은 있는가?
강릉에도 유명한 농장이 있는지 살펴보자. 유럽이나 미국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밀조밀한 농원의 싹은 트고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사례로 연곡지방에 딸기, 사천 사기막 지방에 개두릅 축제, 주문진에 어시장과 복숭아, 월호평동 습지에 연꽃 농장, 구정 쪽에 송이 생산과 솔향 수목원의 찻집, 왕산에 감자와 당근 등은 앞으로 강릉의 대표적인 먹거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이런 농산물이나 농장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이 있다고 본다. 실제 강릉은 농업도시가 아님으로 대량생산을 해서 대량으로 소비를 하는 방향보다는 강릉의 상징 농산물이자 농장으로 개발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본다. 농장도 하나에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이다. 기왕이면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개발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뭔가 색다를 경험과 볼거리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관광은 출발한다고 본다. 같은 농업이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면서 호기심과 관심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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