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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출범 20주년 축시 - 시인 공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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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이 산악회 창립 20돌을 맞아
시인 – 공병호
꽃이 피면 들판에 나가 별 나비와 같이 웃고
산새소리 그리우면 산에 올라 반가운 새소리를
귀에 담아 온 지 어언 20년!
계곡마다 흐르던 벽계수는 흘러 흘러 바다로
갔고 비경과 절경은 빛바랜 사진 한 장으로
남아있지만 결코 아쉬움은 없습니다.
꽃을 팔아 들판을 사고 초목을 팔아 산을 사고
세월을 팔아 우정을 사고 땀을 팔아 건강을
샀으니 20년 세월의 산행 마진은 두둑합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산을 한데 묶는 끈은 땀
이라는 걸 터득한 심기호 동문은 30년이 넘는
세월을 산림직에 봉직하며 키케이 산악회의 길을
열어 지금까지 함께 해왔습니다. 이 길은 화합의
길이요 건강의 길이였습니다.
인간은 신선한 공기를 좋아하고 산은 인간의 땀
냄새를 좋아한다기에 우리는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고 땀만 흘리고 돌아왔습니다.
산토끼들이 놀랄까봐 야호! 소리 한 번 지르지
않았습니다.
산을 오르기보다 산을 아끼는 마음으로 산불조심
마음에 새기고 눈길과 발길로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비 내려 미끄러운 길 얼음 얼은 빙판길 조심조심
안전 산행 출발 차량 귀가 차량 오갈 때 안전 운행
20년 무사고가 키케이 산악회의 자랑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도 있었겠지만 신의
보살핌이 있었음을 알기에 신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도 신의 가호가 있으시길 빕니다.
높은 산 얕은 산 밟고 또 밟아 고도를 낮추어
놨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산인 듯
구름인 듯 아련한 북녘땅 그 누구의 집 뒷동산
거기에 올라 고향의 봄을 부르고 싶습니다.
묘향산이 어딘지 모란봉이 어딘지 손가락으로만
짚어보던 지도 접어두고 내 발로 밟아 가늠해 볼
날이 머지않아 오리니 키케이 산악회여 무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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