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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사적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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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4-27 07:23 댓글 0건 조회 7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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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역사적인 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오늘 처럼 역사적인 날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역사적이란 표현은 머리 속에 오랫동안 기억이 남는 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보자.

역사는 영어로 history이다.

이야기이라는 뜻의 story에서 앞에 hi가 붙여져 만들어진 이름이라 본다.

유추해보면 지나간 이야기, 특징적인 지난 이야기, 기록된 이야기, 머릿속에 기억된 이야기, 구전된 이야기, 어떤 사건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이야기 등에서 한 두 개의 개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굳이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아도 좋다.

인간 개개인에게도 역사는 있는 것이다.

나의 인생 역사인 것이다.

 

오늘은 우리 한반도에 새 역사가 쓰여지는 날이다.

어떻게 쓰여질지는 조금 기다려봐야겠지만 쓰여지는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오늘에 쓰여질 역사는 오늘에 작품은 아닐 것이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남북 정상회담은 오늘 이전에 수많은 피와 땀과 노력과 질시와 반목이 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온 결과물인 것이다.

느닷없이 이루어지는 역사는 크게 많지 않다고 본다.

큰 역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잔잔한 전조 증상은 무진장 많았다고 본다.

오늘 이 순간을 위하여 우리 한반도와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그야말로 무진장의 수준이라 본다.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모여 오늘의 회담으로 승화가 된 것이다.

 

 

인간이 산다는 게 뭔가

내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

내 가족을 위해서 사는 사람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서 사는 사람

나라를 위해서 사는 사람

인류를 위해서 사는 사람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에 쓰여질 새 역사는 적어도 내 주변의 사람들을 챙겨줄 정도의 역량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일이 되리라 본다.

나와 남을 조금이라도 사랑한다면 오늘 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는 성원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우린 지금까지 남북이 가까워지는 것을 대 놓고 금기시 했던 부류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했다고 본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고 했겠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비치면 이게 마치 종북주의나 빨갱이들처럼 인식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금기시 되었던 영역이기도 하다.

뿌리를 같이 하는 민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왜 종북주의가 나오고 빨갱이가 나오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역으로 북한과 극한 대치를 해서 일반 백성들이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많다면 이해를 할 수 있다.

북한 리스크로 인하여 남한은 고립된 섬으로 살아야 하는 판국에 종북타령이나 하고 있었다는 것은 남의 나라에서 보았을 때 웃음거리밖에 안되었을는지도 모른다.

몇 몇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영달과 안위, 세력 확장을 위하여 남북 간의 이야기를 금기시 한데 대해서 그 세력에 동조한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

그들에게 동조해서 우리가 얻은 것은 또 무엇이 있는가?

이제는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과 적대시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은가 우호적으로 관계를 맺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은 가를 냉철하게 판단할 때도 되었다고 본다.

 

오늘에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하여도 오늘만큼은 좋은 날이다.

아무런 결과가 안 나와도 좋다고 본다.

물발울이 떨어져 바위를 뚫듯이 자꾸 만나면 가까워지게 돼 있는 법이다.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독설을 날리면서 칼을 가는 식의 접근법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취해야 할 덕목은 아니라 본다.

몇 백 년을 살겠다고 맨날 칼만 가느냐 이 말씀이다.

오늘 만다고 안 되면 내일 또 만나고 그 다음에 또 만나면 만남의 정이라도 들 것이다.

정들면 뭔가 주고 받고 싶어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가는 것이 인간사인 것이다.

 

우리는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 65년을 기다렸다.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았을 때 65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닌 것이다.

세월만으로 보았을 때 만날 수 있는 시간, 즉 숙성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흘렀다고 본다.

너무 숙성이 오래되면 진 맛이 떨어질 수 있을게 자연의 순리이거늘

65년은 서로가 만나 진국의 이야기를 해도 큰 무리가 없는 세월이라 본다.

 

오늘에 만남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은 독설을 내 뿜는 것을 보았다.

이 만남이 왜 독설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를 하기가 좀 힘들다는 것이다.

보여주기 식이라던가 국민을 향한 일종의 쇼라는 식으로 접근을 하는 것 같다.

아니, 보여주기를 좀 하면 어떻고 국민을 향해서 쇼를 좀 하면 어떻다는 것이다.

그렇게 독설을 퍼 붓는 세력들은 이런 식으로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적이 있었냐고 반문을 하고 싶다.

눈만뜨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하느니 , 전쟁도 불사를 해야 하느니 하면서 국민을 향해서는 겁박이나 하는 일들로 일삼지 않았는지?

그런 세력에 박자를 맞추어 주었던 국민들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볼 때도 되었다고 본다.

 

오늘 양 국가의 지도자가 만난다는 것은 허리 부러진 한반도가 다시 복원되는 단초를 제공하리라 본다.

이런 역사적인 날

가슴이 설레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그 설레임의 염원이 모여서 남북간이 화해되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통일의 길로 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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