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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계량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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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모여 고추값 얘기로 버벅대는 일이 생겼다.
고추 계량에 관하여 뭐 그리 복잡하냐는 것.
집에서 태양초 만들려고 생고추(홍고추) 1가마니라고 1포대를
20만원씩 2포대 샀는데
왜 1가마니가 40kg냐는 것이다.
설명은 다른 친구가 했지만 시원하게 이해하는 것 같이 않아
나름 내방식 설명을 하겠다.
척관법을 사용하던 우리나라는 1963,12,31부터 계량 법 제11조로
미터법을 사용(건물 토지는 유예) 해 오다가 1983,1,1부터는
완전 미터법을 쓰게는 되었는데, 농촌의 거래에서는 아직도
척관법에 더 익숙해 거래 당사자 간의 혼선도 빚고 있을 때가 많다.
요즘 고추값이 비싸다고 하여 대화의 중심에 들었는데,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친구들은 고추(생) 1가마니를 샀는데
왜 40kg냐고 의아해 한다.
그 친구 뇌리 속에는 쌀 1가마니가 80kg이니 40킬로짜리 2포대를
줘야 맞는 게 아니냐는 것...
쌀(白米)은 1말(斗), 2말(斗) ..10말이 1가마니= 그 무계가 80kg이다.
(방앗간에선 90kg씩-)
생고추는 1말= 1관(3.75kg)으로 보고 10관이 1가마니,
그런데 농촌 인심을 덤으로 1관을 4kg×10=40kg=1가마니가 되는 것.
또 마른 고추(건고추)는 2근이 1말(1.2kg)........ 1근은 600g.
∴ 1가마니는 20근(12kg)다.
그러므로 10관=40kg=1가마니...... 생고추.
20근=12kg=1가마니...... 건고추.
그런데 고추 꼭지를 따면 1말(1.2kg)당 200g씩 빠진다.
그래서 꼭지를 딴 건고추나 고춧가루는 1kg을 1말(斗)이라 한단다.-
이해가 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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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연2님의 댓글
김석연2 작성일
가마니란 말 자체를 빼면 이해가 쉬울텐데 굳이 "가마니" 란 척관법 용어를 사용하니
우리같은 미터법 척관법 혼용세대도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2차방정식까지는 쉬운데
3차부터는 헷갈리지요.
설명허는 나도
햇갈리기는 마찬가지였고요.
그래도
볏짚으로 만든 볏가마니를
추억으로 상상하면서~. ㅎ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고추 한가마 ? - 저도 80kg거니했지요
빗나가도 곱배로 ㅎㅎ
여튼 선배님 덕분에 좋은 공부했습니다.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고추라는 것이 본시부터 그렇습니다.
아침저녁 다르고
컨디션에 따라서도 그 부피와 무게가 달라집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앗차~
그걸 설명에 첨할 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