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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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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났다.
한반도에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전대미문의 일들이 한 순간에 소나기 쏟아지듯 퍼 부어지고 있다.
보통의 상식에서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일들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쓰여진 역사가 아니라 따끈따끈한 역사가 순간순간에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에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경이로울 따름이다.
백두산이 무너지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우리의 영산이 맥없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백두산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쌓여 있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함께 백두산으로 간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한의 지도자가 간다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북 지도자와 함께 간다는데서 감동을 너머 충격 차원까지 가고 있다는 것이다.
머지 않아 지도자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도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올라 천지를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리리라 생각한다.
평양이 열렸다.
예전에 우리 지도자가 평양을 방문한 적은 두 번 있었다.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대를 많이 주었으나 그 이후 단절의 세계를 거치면서 오랜만에 평양을 또 찾게 되었다.
이렇게 질질 끌면서 평양을 찾다보면 어느 천 년에 남한 사람들이 평양 땅을 밟아 볼 것인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본다.
이번 평양 방문은 과거 우리의 지도자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보다 더 구체적이고 현실화 된 실적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1회성 방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물고를 트는데서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금강산도 다시 무너질 것 같다.
한때 개방되었던 금강산의 셔터가 내려온 것도 어언 10년을 넘기고 있다.
당시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새벽에 북한 초소 근처를 산책하다가 총에 맞아 죽은 사건을 기화로 우리나라에서 금강산 구경 가는 것을 불허하였다.
진짜 어렵게 화해의 무드를 가지고 가는 길목에서 터진 이 사건으로 인하여 남한 사람들의 금강산 구경은 종을 치게 된다.
금강산을 보지 못해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 본다.
하지만 우리의 산하에 있는 우리 산을 우리가 못 가 본다는 것은 전 후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문제가 많았다고 본다.
서해와 동해가 훨씬 더 안전한 바다로 가고 있다.
동해와 황해, 그 중에서 황해의 접경 바다는 그야말로 늘 전운이 감돌던 곳이다.
특정시기에는 서로 해전을 벌려 피해를 입고 입혔다.
그 전쟁으로 인하여 얻은 것은 없고 양 국가 모두 내상만 입은 꼴이 되었다.
왜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들이대고 총질을 해 대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꼴이 벌어진 곳이다.
총질을 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수시로 총질을 해 대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질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길로 가는 것이 식견 있는 사람들의 행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양 국가 지도자간에 바다의 평화를 위해서 실제적으로 액션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 뻥 뚫리는 일인가?
무너졌던 개성공단이 다시 재개 될 가능성이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개성공단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소위말해서 부활을 하는 셈인 것이다.
개성공단의 가치는 그 쪽에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남북이 경제적으로 협력하여 서로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평가할 수 있는 시금석 역할을 했다고 본다.
진짜 어렵게 만들어 놓은 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리면서 남북 간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 닫게 된다.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물로 당시에 우리의 말을 잘 안 듣는 북한에 대해서 한 차례 시원하게 뺨 때려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다고 본다.
이 참에 다시 개성공단을 활성화 시키면서 경제협력의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남북 이산가족의 벽도 허물어진다.
서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왔던 남 북 이산가족이 정례적으로 아니면 상시적으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데 합의를 한 것 같다.
본이 아니게 헤어진 가족들이 같이 살지는 못할지언정 만나지도 못하게 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이제는 좀 더 쉽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다.
이산가족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강구되리라 본다.
휴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155마일 휴전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던 휴전선이 베를린 장벽 무너지듯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이 무너진다는 것은 우리의 고정관념으로는 상상을 못할 일이었다.
휴전선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난리가 날 것으로 생각되었기에 누구하나 그 전선을 허물자고 이야기한 사람도 없고 그런 생각을 내 비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회담으로 전격적으로 휴전선을 평화의 지대로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휴전선의 무너짐은 남북 간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장벽이 무너진다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휴전선이 없어도 남북 간이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만리장성 보다 더 높고 깊게만 보였던 휴전선이 무너진다는 것은 남과 북이 상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더 큰 선물은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가 아닐까 싶다.
전쟁터가 허물어지고 있다.
양 국가 지도자는 한반도에서 전쟁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자는데 합의를 했다.
과거에는 모르겠으나 현대에서 전쟁은 서로가 폭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지구촌 각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면서 익히 인식하고 있으리라 본다.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1/10만 평화를 위하여 사용한다면 서로가 좋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천문학적 군사비용만 줄여도 남북한이 번영으로 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으리라 본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방법을 마다하고 최악의 방법만을 쫓아 간지 어언 70년을 넘기고 있다.
이제 제 정신으로 돌아와 서로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깊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역사가 새로이 쓰여지고 있다.
역사는 밤새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8년 9월18일에서 20일 사이에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은 분명히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한반도에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의 초석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제 발 벋고 편히 잠 잘 수 있는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드는 이 명 장면은 감동의 차원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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