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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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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9-05 06:05
댓글 2건
조회 890회
본문
허심 없다
돌 위에 작은 돌 하나 얹은 소망 하나로 족하다
그 소망은 쉽게 풍화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무엇이관데 개천에 널린 돌 하나에 스며들까
스며들어 흔들리지 않고 썩지도 않을 탑이 될까
지나던 걸음 멈추고
무상무념으로 합장하고 고개 조아릴 거룩한 돌이 될까
작지만 단단한 것으로 태어나
둥글지 못해 모진 것으로 살다가
돌 위에 돌이 되어도 미끄러지지 않고 제 자리 지킬
탑이 될까
작은 돌 하나가 품은 수많은 의미
육신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
허심 없는 마음이
돌 위에 돌 하나를 보탠다.
이내 탑이 된다
시인의 소망은 소박하고 지극히 겸손하지만
돌과 돌로 지은 탑은
백담계곡의 물소리를 닮아
산사의 풍경소리를 닮아
맑고 정결하다
그리하여
땅 위의 모든 번뇌 털어내고
홀연히 해탈해 버린다.
돌 위에 작은 돌 하나 얹은 소망 하나로 족하다
그 소망은 쉽게 풍화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무엇이관데 개천에 널린 돌 하나에 스며들까
스며들어 흔들리지 않고 썩지도 않을 탑이 될까
지나던 걸음 멈추고
무상무념으로 합장하고 고개 조아릴 거룩한 돌이 될까
작지만 단단한 것으로 태어나
둥글지 못해 모진 것으로 살다가
돌 위에 돌이 되어도 미끄러지지 않고 제 자리 지킬
탑이 될까
작은 돌 하나가 품은 수많은 의미
육신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
허심 없는 마음이
돌 위에 돌 하나를 보탠다.
이내 탑이 된다
시인의 소망은 소박하고 지극히 겸손하지만
돌과 돌로 지은 탑은
백담계곡의 물소리를 닮아
산사의 풍경소리를 닮아
맑고 정결하다
그리하여
땅 위의 모든 번뇌 털어내고
홀연히 해탈해 버린다.
독후 - 바람소리/김윤기
설악초와 금잔화
어미소와 송아지
때문에 밭 갈고 논 갈고 농사지어 먹고 살았다
수많은 학사와 석사와 박사를 탄생시킨 위대한 짐승이였다
요즘은
그냥 값비싼 먹거리
삼정평 붉은 노을 짙어 어스름한 바람 속
울어 울어 서럽던 워낭소리
길이 사무쳐 그리운
오늘
때이른 가을 햇살 속으로
잠자리 날아 간다
천사의나팔꽃과 누운 장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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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詩 위에 더 詩 같은 독후감을 읽는
이 가을 아침을 맞습니다.
시인은 시로 말한다는 말 맞는 것 같습니다.
DNA란 화두 하나 더 돌탑 위에 얹을게요. ^^
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감사합니다.
소통의 길이 멀기만 느껴지던 시간을 지나
다달아보니 널고 밝아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