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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친환경 농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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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단파파 작성일 2018-09-18 09:47 댓글 2건 조회 9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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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추 따던 아내가 짜증스러운 소리로 날 부른다.

「왜 여보?」

「버물리 하고 벅스 좀 줘요! 」

버물리는 모기 물려 가려운데 바르는 약이고 벅스는 모기 진드기 물릴까 봐

예방으로 피부에 뿌리는 약이다.


「농약을 친 게 맞아요? 어떻게 고추에 맨 뜸물이에요. 」

진딧물을 강릉 사람은 '뜸물'이라 말한다.

농약 살포한지 열흘이 넘고 그동안 비가 두 번이나 왔으니 약효가 없나 보다.

되도록 농약을 덜 쓰려고 해 보지만 결국 아내의 짜증으로 돌아온다.


고추 농약으로 역병&탄저병(살균제) 약, 살충제, 진딧물(뜸물) 약은 기본으로

비가 자주 올 땐 1주일에 한 번씩은 쳐줘야 하는데 말이다

겨우 고추 200포기 심어놓고 요령 피우다 핀잔 듣는다.

고추 따다 트리오 세척하는 동안에도 아내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앞으로도 고추 한두 번은 더 따야 하기에 농약통부터 챙기면서

나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무농약 친환경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

내 뜻과 행동은 이렇게 따로 논다.  -어단파파- 


서로이웃 석주당님의 블록그에 좋은 글이 있어 복사해왔다.↓

마음을 비우는 지혜

벼슬길을 향한 마음이 지나치게 강하면

마치고 물러나야 할 때에도 그냥물러나지 못하고,

삶에 대한 애착이 너무 지나치면

죽을 때도 그저 죽지 못한다.

심하구나! 담백한 가운데 맛이 있거늘.

(안득장자연)

                                   출처:청언시집 정민의 옛사람 맑은글 중에서

[출처] [석주당]낚시란 게임이며 도락이다|작성자 석주당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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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치산치수(治山治水)라 했습니다
다스리지 않으면 소득이 줄고 다스리면 반항하는게 자연이긴 하지만
약치고 사랑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할 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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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50년동안 수련해 득도 했네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