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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학교는 선생이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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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0-12 10:04 댓글 0건 조회 7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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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류학교는 선생이 만드는 것


우리는 일류병을 앓다가 볼 일을 다 보는 세상에 던져졌는지도 모른다
.

일류와 관계없이 살고 싶어도 주변은 모두 일류병 환자들만 모여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그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지는 것이다.

그 일류 병 중에 아주 고약한 병이 하나 있으니 인류학교 병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모교도 한 때에는 일류 중에 일류학교였다.

영동지방에 고등학교라 칭한 학교라곤 우리학교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영동지방에서는 유학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학교로 밖에 올 수 없는 처지가 되었던 때도 있었다는 것이다.

농업을 전공으로 기치를 내 걸었지만 졸업을 한 후에는 사회의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했다고 사료에 적혀있다.

 

그렇다면 일류학교의 기준이 무엇이겠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냥 남들이 일류학교라 하니까 무조건 그 학교를 로망으로 삼는다는 것은 조금은 어패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교의 경우도 한때는 일류학교였는데 지금을 그렇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

무엇이 우리 모교를 일류에서 아류로 내려오게 만들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류학교라는 것은 그 학교를 졸업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열어 줄 수 있는 교육의 장을 펼쳐준 곳을 지칭하거나, 졸업 후 몇 몇 사람들이 아주 잘 되어서 주변에 평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다.

후자의 경우 몇몇은 아주 잘 되었지만 나머지 졸업생은 별 볼일 없다고 했을 시 진정한 일류학교라고 칭할 수 있는지도 의문인 것이다.

일류인지 이류인지의 판단 기준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존재하는 학교를 뜯어보면 일류인지 이류인지 아류인지를 판단하기에 곤란한 점도 없지 않다.

고등학교의 예를 들어보면 중학교 때 공부를 잘 하던 상위 클래스가 많이 가는 학교가 일류학교인가 아니면 그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일류학교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많이 가는 학교가 일류학교라하면 우리나라의 일류고등학교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나머지 학교는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류 이하의 학생들이 가는 이류, 삼류학교란 이야긴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종종 말한다.

교육의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경우 1994년에 개교를 하여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수재들만 긁어모아서 가르치는 일류 중에 일류고등학교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이 학교가 개교한지도 어언 24년이 흘러가고 있다.

말이 쉬워 24년이지 적은 햇수는 아니라 본다.

이런 학교에 나왔으면 이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속속 나와야 할진데 아직까지 그런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물론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인재들이 그 학교에서 많이 나오리라는 기대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미약하다고 본다.

 

그와 반해서 중학교 때 남들보다 신나게 놀던 학생들이 가는 고등학교는 어떤가?

사회에서 바라봤을 때 저런 놈들이 어떻게 밥 벌어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들이 입학하는 고등학교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의 인생은 망조가 들어야 정상일터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란 곳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이나 능력,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곳이라 본다.

그 자극을 인간 개개인에 맞게끔 잘 조절해 준다면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천부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서, 학교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선생이라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건물이 번듯하다 해서 일류도 아니고 최우수 학생들이 어떤 학교로 몰려간다 해서 그 학교가 일류가 되는 것도 아니라 본다.

그 속에서 어떤 교육이 이루어졌느냐가 중요한 관건인 것이다.

바로 그 공간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선생인 것이다.

교육의 질은 선생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만 보더라도 선생의 자질과 능력, 교육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교현장에서 학생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급한 것은 교사의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더 급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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