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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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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0-19 08:20 댓글 0건 조회 7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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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중 하나가
빨리빨리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지금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단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빠른 문화를 선호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또한 근대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사고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실은 우리나라의 속도 문화는 구한말을 거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완전한 슬로우로 점철되어 있었다.

단적인 예로 양반이 담뱃대를 물고 팔()자 걸음을 걸어야 대접을 받았던 시절이 었다.

이러던 것이 근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그 패턴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덕분에 짧은 시간에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의 동력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와 대적할만한 신종 용어가 하나 더 붙었으니 다름 아닌 대박문화인 것이다.

 

인사의 뒷마무리가 이제는 대박 나세요.”로 귀착되고 있는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의미로만 말한다면 큰 사건도 대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나 우리의 정서상으로 볼 때 경제적 이익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을 일컬어 표현하지 않나 싶다.

경제부분이 아닌 영역에서도 크게 성취를 했을 경우 대박론을 펼치기도 하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대박은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중론일 것이다.

 

필자의 상식으로 우리는 예전부터 쪽박론을 더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하다하다 안되어서 풍비박산이 났을 경우를 쪽박 찼다.”는 표현으로 나타냈던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표현상으로 쪽박은 대박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라 본다.

한 시대를 살면서 어느 시대는 쪽박론이 대세였던 경우가 있었던 반면 또 어느 시대는 대박론이 우점했던 시절이 있다는 것 자체가 특이할 따름이다.

 

하는 일 마다 제대로 안 되는 세상에서는 쪽박론이 힘을 더 받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적으면 적을수록 쪽박론쪽으로 기울어 질 것이다.

예전에 가난하던 시절에는 무엇을 한다 해도 성공보다는 실패쪽으로 가까이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성공을 하고 싶어도 성공의 대상이 그만큼 협소했다는 것이다.

뛰어 봐야 부처님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날인가부터 대박론으로 대세가 기울기 시작한다.

아마 70년대 80년대를 거치면서 경제가 꿈틀거리는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통해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챙기면서 대박론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거기에다 허가난 도박의 세계에서도 판돈이 커지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도박세계에서는 쪽박으로 가는 경우가 더 많지만 이런 사람들은 떠벌리고 다니지 않음으로 자연스럽게 대박을 친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면서 그 쪽에서도 대박론이 우세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사회에서 대박론은 약간의 허황을 포함하고 있지만 한 번에 엄청난 결과를 얻어야 직성이 풀리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던지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세상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알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 마음 한 켠에는 대박문화가 점점 공고화 되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일을 도모하는데 대박만 추구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결과가 그렇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잘되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출구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기에 대박이 날 만 한 부분에는 약은 사람들이 이미 벌떼처럼 포진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쟁도 치열하고 대박이 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박을 추구하다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 보다 정상적인 절차나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어 가는 시점에서 대박론을 추구한다는 것은 조금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용빼먹은 창의적 아이디어나 아이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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