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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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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8-12 19:15 댓글 0건 조회 8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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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모교 1



우리는 왜 학교에 가나
?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며, 또 왜 배우나?

배워서 뭣하냐?

배우지 않으면 밥 못 먹냐?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했겠다.

이 생각의 영역을 넓혀주고 현실화 시켜 주는 공간 중에 검증이 된 곳이 학교라 본다.

학교보다 이런 일들을 더 잘 처리해 주는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몰리리라 보지만 지금까지 학교보다 더 잘해 주는 곳은 없는 것 같다.

누군가가 학교보다 더 획기적으로 인간의 미래 삶에 대해서 보장해 줄 수 있는 교육을 해 주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곳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도 나름대로 끊임없이 진화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뀌는 방식으로 간다는 것이다.

요는 교육의 결과가 오랜 세월을 두어야지만 나오는 관계로 어떤 제도나 방법이 최선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 교육의 획기적인 중간평가가 있으니 이 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다름 아닌 대입수학능력시험인 것이다.

아무리 명문학교라 하더라도 대입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 대열에서 탈락하는 맛을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지상목표는 대입수능에서 최고점을 받는 것으로 귀착되고 있다.

목표점은 하나인데 그 한 점을 바라보면서 한국의 중 고등학생들이 매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 최고점 안에 들어간다면 모르겠으나 그 최고점이 상위 몇 %밖에 안 되는 관계로 그 대열에서 탈락한 학생은 좌절과 낙망의 추억에서 벗어날 날이 없는 것이다.

귀중한 우리의 자식들이 젊은 날부터 그런 쓴 맛을 보고 대입 낙오자로 몰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세상은 대학수능만 있는 것이 아닐진대 우리의 교육은 오로지 대입수능에만 맞추어져 있는 현실이 우리나라의 장족에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교는 그 대열에 끼어 보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 그 대열에 합류해 보고픈 욕망으로 인문계화를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계가 되면 남들이 응시하는 대입수능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그 반열에 가 있다는 알량한 자존심이라도 세울 수 있다는 소박한 염원일 것이다.

어찌 보면 야무진 꿈도 아닌 보통의 꿈 같은데 그런 것도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교육이 의복이나 음식처럼 유행을 탄다면 모르겠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거대한 목표는 우리나라에서는 홍익인간으로 통한다.

결국, 교육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의 교육현실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그 결과는 기본이념과 다른 방향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리라 본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남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교육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캐치프레이즈는 그럴싸 하지만 실제 교육의 현장에 가 보면 서바이벌 게임장보다 더 살벌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자아실현을 완성하는 공간이 아닌 오로지 경쟁상대의 남이 있을 뿐인 곳으로 전락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사람은 성취의 맛을 보겠지만 대다수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좌절의 아픔을 맛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구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의 결과를 얻는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 본다.

 

하루아침에 이렇게 고착된 우리 교육의 틀을 뜯어 고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비판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의 교육은 결국 전제주의나 공산주의 교육과 진배없는 방향으로 흐를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양식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교육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시키고자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우리 교육의 틀을 바꾼다는 것은 용이치 않은 문제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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